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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오은영 솔루션 매직…폭언·불통 부부들 “방송 이후 한 번도 안 싸웠다”(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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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출연 부부들이 방송 출연 후 변화된 모습으로 흐뭇함을 선사했다.

6일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이제까지 출연했던 부부들의 애프터 특집 2부작 중 1부가 공개됐다. 알코올, 폭언, 종교, 빚, 성향 차이, 소통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던 부부들. 부부들의 가감 없는 이야기는 보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었고, 때론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는 ‘사면시가(家) 부부’, ‘화산 부부’, ‘연중무휴 부부’가 애프터 특집 1부에 나서 방송 후 달라진 일상을 공개했다.

◆ 온종일 집에서 남편만 기다리던 아내의 반전 근황

첫 번째로 상담 후기를 보내온 부부는 행복해야 할 신혼집이 전쟁터가 되었다는 사면시가(家) 부부였다. 남편의 고향인 포천에 신혼살림을 차린 두 사람. 아무런 연고가 없는 포천으로 오기를 꺼렸던 아내에게 남편은 “외롭지 않게 해줄게”라며 수많은 약속을 했고, 아내 역시 남편의 다짐만을 믿고 하던 일을 뒤로한 채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내는 결혼 후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남편 때문에 “외딴섬에 있는 기분”이라고 호소했고, 남편은 자신의 끝없는 노력에도 화만 내는 아내 때문에 답답할 뿐이라며 마음을 털어놓았다.

부부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포천에서 결혼생활 후 불편하고 외로움만 느낀다”며 아내가 처한 상황에 공감, 이어 계속 집에 머물러 있는 아내의 잠김 모드를 해결하라는 의미로 “작은 경차를 선물하라”는 힐링리포트를 제안했다.

상담 8개월이 지난 후 일상을 공개한 두 사람. 방송 후, 남편은 아내에게 일을 시작하라고 권했다며 아내가 미용실에 취업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려주었다. 또한 아내는 취업과 동시에 시어머니께 승용차를 선물로 받은 일화를 이야기하며 눈에 띄게 밝아진 모습을 보였다. 남편 역시 아내가 일하는 동안에 육아를 책임지고 있었는데, 힘들지만 “아내가 확실히 밝아졌다”며 앞으로도 아내와 함께 마주하는 어려움들을 잘 해결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 연중무휴 부부 “방송 이후 한 번도 안 싸웠다”

두 번째로 100억 자산가를 꿈꾸던 열정 과다 아내와 아내의 노예 같다는 남편. 365일 쉬지 않는 연중무휴 부부가 등장했다. 일상 영상에서 연중무휴 부부는 주말 아침부터 가게 오픈 준비로 분주했다. 손님들이 밀려오고 가게 일이 바빠지자, 회를 썰어야 할 남편이 서빙하러 뛰어나가고 아내는 갑자기 재료를 손질하는 등 두 사람의 동선이 꼬이기 시작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메뉴를 나눠서 준비하자고 제안하지만, 남편은 “내가 알아서 할게.”, “지시하려고 하지마.”라며 날이 선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남편은 “같은 사장인데도 나는 아내가 지시하는 대로만 움직여야 한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급기야 남편은 아내에게 마치 노예 같다며 토로하기도 했는데. 한편 남편의 술 문제도 심각했다. 매일 술을 마신다는 남편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며 잠을 청하는 모습에 충격을 주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분주한 식당 일로 방치된 아이들의 모습을 지적했고, 부부는 아이들을 향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두 분의 에너지 레벨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아지지 않는다”며 “공간 분리를 하고 일을 같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매일 술을 마시는 남편을 향해 “절주가 아닌 단주가 필요하다”고 단언했다.

그로부터 3달 만에 다시 만난 연중무휴 부부. 아내는 “방송 이후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부는 오은영의 솔루션대로 각자 일하는 공간을 분리시켜뒀다. 남편은 오전에 식당 오픈 준비만 도와주고 오후에는 집안일과 육아를 한다며, 특히 일주일에 두 번 유아 체육 교육을 한다는 근황을 전했다. 한편 바쁜 식당 일로 방치되어 걱정을 샀던 아이들에 관해서는 남편이 육아를 도맡아 하면서 “원래는 애들이 아빠랑 있는 것을 싫어했지만, 현재는 관계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게다가 남편은 이제 집에서 술을 안 먹는다고 밝혔는데. 아내도 남편의 술 문제가 많이 고쳐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남편은 아내 역시 지적하는 부분이 많이 나아졌다고 언급, 아내의 꿈인 100억에 가깝게 도와줄 수 있는 남자로 노력하겠다 다짐했다. 아내 또한 남편의 노력에 감사함을 표현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 화산부부 아내 “제가 생각했던 부부 사이가 된 거 같다”

세 번째로 상담 후기를 보내온 부부는 예민한 아내와 무관심한 남편, 화산 부부였다. 남편이 아내의 폭언을 녹음한 파일만 무려 70개였고, 공개된 녹음본에서 폭언을 하는 아내와 괴로움에 울부짖는 남편의 목소리는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극으로 치닫는 부부싸움에도 ‘이혼만은 피하고 싶다’며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마음으로 해보자”고 출연을 망설이던 남편을 설득했다는 아내. 두 사람은 신혼 초부터 이어진 몸싸움으로 TV나 벽이 부서지기도 했었고, 심지어 남편은 몇 시간씩 이어지는 아내의 분노를 멈추기 위해 화분으로 자신의 머리를 내려치는 등 자해까지 하게 됐다고 고백해 스튜디오는 충격에 휩싸였다. 실제로 아내를 분노케 했던 문짝 역시 남편이 자해하다가 주먹으로 내리찍은 자국이었고, 어린 첫째 딸 역시 “마음속 보물 상자에 그 장면이 들어있다”며 남편이 문을 부수던 상황을 기억하고 있어 모두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상담 4개월 후 다시 만난 화산부부. 아내는 “제가 생각했던 부부 사이가 된 거 같다”라고 고백했다. 남편은 전과 다르게 육아에도 능숙한 모습을 보여 아내 또한 칭찬 일색, 시종일관 웃음을 보였다. 아내는 “주변에서 표정이나 목소리 톤이 예전하고 많이 달라졌다고 말한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또 아내는 지나치게 통제하는 모습으로 집안일에 강박적인 모습까지 보였는데, 현재는 “남편과 같이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여유를 찾았다”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남편의 자해 흔적이자 가족들의 상처였던 파손된 문은 말끔한 상태로 돌아와 있었는데, 남편은 “하나의 상처, 흉터가 사라진 기분이다”라며 심리적으로도 한결 안정된 근황을 전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다툼의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어 상담을 신청했던 ‘몰라 부부’, 종교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신과 함께 부부’, 결혼식을 앞두고 불통 전쟁 중이었던 ‘우결 부부’가 등장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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