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가 기본설계를 완료하며 청정수소 생산에 한발 더 다가갔다. 총괄설계를 담당한 현대건설은 수소플랜트 기본설계 분야 역량을 입증하며 글로벌 수소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7일 전북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의 기본설계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책사업을 통해 전라북도, 부안군, 전북테크노파크, 한국수력원자력, 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 테크로스 환경서비스와 함께 국내 최초의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인 해당 기지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 및 운송할 수 있는 플랜트다.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는 상업용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2.5㎿ 용량의 수소를 1일 1톤 이상 생산하는 수전해설비와 250bar로 압축해 반출하는 출하설비를 갖추게 된다. 생산된 수소는 인근 수소충전소로 옮겨져 수소 모빌리티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에서 총괄설계(기본설계, 상세설계), 기자재 구매 및 시공을 맡고 있다. 설계안에는 99.9999%의 고순도 수소 생산을 위한 고분자 전해질막(PEM) 방식을 채택했으며 비상시 기동이 멈추지 않도록 이중화 시스템도 적용했다.
기본설계가 완료된 이후에는 상세설계 및 안전관리 계획을 비롯한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내년엔 플랜트를 건설해 오는 2025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보령 청정수소사업 FEED 설계’를 완료한 데 이어 이번 부안 수소생산기지 기본설계도 완수해 수소플랜트 기본설계 분야의 역량을 입증하게 됐다. 앞으로 현대건설은 GW급 대용량 수전해 수소플랜트는 물론 원자력을 활용한 청정수소플랜트 분야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청정에너지 수소를 비롯해 소형원전, CCUS, 바이오가스 등 에너지 분야의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연구개발을 위한 전문 기술인력 확보와 연구시설 현대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에너지는 기술개발 뿐만 아니라 개발된 기술을 구현하고 개선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소플랜트 분야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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