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이끌 감독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656억 원)에 영입, 투수 세스 루고도 2년 1500만 달러(약 195억 원)에 데려왔다. 넬슨 크루즈, 맷 카펜터, 마이클 와카 역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고 다르빗슈 유는 6년 1억 800만 달러(약 1410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많은 돈을 써 우승을 노렸던 샌디에이고였지만, 현실은 달랐다. 82승 8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6위에 머무르며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시즌이 끝난 뒤 밥 멜빈 감독과 A.J. 프렐러 사장의 불화설까지 나왔다. 이후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의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사렵탑에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현재 최종 후보 3인으로 압축된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각)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에 따르면 마이크 쉴트, 라이언 플라허티, 벤지 길이 후보군이다”며 “카를로스 멘도사 뉴욕 양키스 벤치 코치도 후보였지만, 그것은 뉴욕 메츠 감독으로 가기 전의 이야기다”고 밝혔다.
마이크 쉴트는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고문 역할을 맡고 있다. 3루 주루 코치 역할도 수행했다. 세 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감독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벤치 코치로 활약하던 지난 2018시즌 중 감독대행 역할을 맡았고 이후 정식 감독으로 계약을 맺었다. 첫 시즌 아쉽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2019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만나 4연패당하며 씁쓸하게 퇴장했다.
쉴트 감독은 2020년 김광현(SSG 랜더스)과 연을 맺었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며 쉴트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진행됐던 이때 세인트루이스는 중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에 패배했다. 2021시즌에도 중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LA 다저스에 패하며 또다시 디비전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이후 쉴트 감독은 경질당하며 팀을 떠나게 됐다.
플라허티는 선수 은퇴 후 샌디에이고에서 처음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 11월 샌디에이고의 육성 코치로 이적했으며 올 시즌에는 샌디에이고의 벤치코치로 활약했다. 길은 현재 LA 에인절스의 주루코치이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조국 멕시코의 지휘봉을 잡아 3위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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