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KBO 한국시리즈 끝난 뒤 포스팅 신청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을 향한 미국 야구계의 관심이 날로 커진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최근 이정후를 프리에이전트(FA) 13위로 평가한 데 이어, 이번에는 타자들 가운데 다섯 손가락에 꼽아야 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2024시즌 MLB FA 시장 타자 순위를 매긴 기사에서 오타니 쇼헤이,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에 이어 이정후의 이름을 4위로 올렸다.
매체는 “이정후가 만약 올 시즌 발목을 다치지 않았다면 MLB에 도전한다는 소식에 더 큰 관심이 쏠렸을 것”이라며 “한국 야구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이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다 훨씬 재능있는 유망주로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MLB에서 이정후에게 가장 기대하는 능력은 공을 방망이 중심에 맞히는 콘택트다.
KBO리그 7시즌 통산 타율 0.340은 3천 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역대 1위다.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야구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통해 예상한 이정후의 2024시즌 성적은 타율 0.282, 출루율 0.342, 장타율 0.412, 9홈런,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WAR) 2.2다.
폭스 스포츠는 이정후가 적응기를 마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김하성이 MLB에서 타자로 입지를 굳히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처럼, 이정후도 완전히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이제 25세에 불과한 이정후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하는 팀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시작하는 이정후의 빅리그 도전은 이달 말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자신의 엑스(트위터)를 통해 “이정후의 포스팅은 이달 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 연휴까지 기다려야 할 수 있다”며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까지 포스팅 신청을 기다릴 것”으로 내다봤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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