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하면 테슬라가 곧바로 떠오르는 것처럼, 가전제품 하면 생각나는 기업이 ‘LG전자’일 것이다. “제품 한 대를 구입하면 50년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만큼 잔고장이 적기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LG전자는 가전제품 브랜드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냉난방기 제품 개발을 넘어 냉난방 공조(HVAC) 연구개발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HVAC는 난방, 환기, 냉방 등을 모두 아우르는 공기조화 기술을 말한다. 보일러와 에어컨, 환풍팬은 물론 자동차에 장착된 히터나 에어컨, 공기순환팬 등도 모두 HAVC 시스템에 포함된다.
탄소를 덜 배출하도록 설게된 만큼 HVAC 시장은 친환경이나 에너지 절감 등에 관심이 높은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스템 에어컨, 히트 펌프, 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구성된 HVAC에서 LG전자가 주력으로 다루는 제품은 히트 펌프 냉난방 시스템 ‘써마브이’다. 써마브이는 화석 연료 대신 외부 공기를 압축해 냉방과 동일한 원리로 난방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LG전자가 최고 수준의 히트펌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소를 세운 곳은 ‘알래스카’ 지역으로 알려졌다.
사실 알래스카처럼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는 난방 성능을 높이기 쉽지 않다. 전기를 쓰는 히트펌프 냉매를 압축시키는 압력이 줄고 그에 따라 순환하는 냉매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LG전자는 혹한 환경에서도 난방 성능을 내는 히트 펌프를 개발하기 위해 일부러 알래스카 앵커리지대학교와 페어뱅크스대학교에 연구실을 마련했다고.
LG전자는 바로 이곳 알래스카에서 눈, 비, 극저온 등 다양한 환경 조건과 변수를 반영해 장기간 반복적인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동시에 일부 연구실을 거실과 안방, 욕실, 주방 등 실제 주거 공간처럼 꾸며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과 히트펌프 온수기 등의 제품 테스트도 거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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