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비상이 걸렸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으로 3경기를 결정하는 데 이어 미키 판 더 펜이 3개월에서 4개월 정도 자리를 비운다.
영국 ’COYS NEWS’는 7일(이하 한국시각)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이 3개월에서 4개월 정도 자리를 비운다”고 밝혔다. 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퇴장 징계로 3경기를 결장하고, 데스티니 우도지도 1경기를 결장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7일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 FC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1-4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무패 행진이 깨졌다. 그러나 패배보다 쓰라린 것은 선수들의 퇴장과 부상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6분 만에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파페 사르의 도움을 받아 깔끔한 슈팅을 연결했고, 행운이 따르며 수비수 몸에 맞고 들어갔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33분 수비수 로메로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과도한 힘을 사용한 파울을 저질렀고,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VAR 판독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지시했다. 로메로는 이 퇴장으로 잉글랜드 축구 협회 주관 대회 3경기를 결장하게 됐다.
로메로의 퇴장이 끝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이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콜 팔머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 명이 퇴장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첼시의 공세를 막아내며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 더 펜을 교체 아웃시킨 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에메르송 로얄을 투입했다. 이유는 부상. 판 더 펜은 전반전 막바지 햄스트링을 부여잡았고, 매디슨은 알 수 없는 부상으로 아웃됐다.
전반전에만 세 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한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세 번째 악재가 겹쳤다. 왼쪽 풀백 우도지가 첼시 공격수 라힘 스털링과 볼 경합 중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다. 스털링은 빠르게 볼을 먼저 터치했고, 우도지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전반전 한 장의 옐로카드를 받은 우도지는 두 번째 경고를 받아 레드카드를 받았다. 결국 9명으로 11명의 첼시 선수들을 상대해야 했다. 후반 30분까지 잘 버텨냈으나, 니콜라스 잭슨에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4로 대패했다.
이제 문제는 다음 경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판 더 펜과 로메로가 토트넘의 무패 행진을 이끌어왔지만, 이젠 두 명의 수비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판 더 펜은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고, 로메로도 3경기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왼쪽 풀백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우도지도 결장이 확정됐다. 우도지는 왕성한 활동량과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왼쪽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경고 누적 퇴장으로 1경기를 결장한다.
이제 공백을 메워야 할 선수는 에릭 다이어와 벤 데이비스다. 다이어는 첼시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1경기가 올 시즌 첫 번째 경기다. 올 시즌 아예 전력 외 선수 취급을 받으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까지 고민했다. 벤 데이비스 역시 프리미어리그 10경기 중 5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출전 가능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 이 두 선수를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COYS NEWS는 ”이제는 주변 선수들이 나서야 할 때다. 1월까지 절대적으로 힘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의 올 시즌 가장 큰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토트넘이 이 위기를 넘기며 상위권 순위표를 지켜낼 수 있을지 해외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크리스티안 로메로·데스티니 우도지 퇴장 장면, 손흥민 항의 장면/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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