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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키스 당한 에르모소 고백 “그 사건 이후 협박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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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힘들지만 이겨낼 것!”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우승 후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 축구협회장의 기습 키스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스페인의 헤네페르 에르모소가 협박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에르모소는 7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잡지 GQ와 인터뷰에서 기습 키스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최근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이어서 “그 사건을 계속해서 말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저를 매우 아프게 했다”며 “하지만 제가 어떻게든 잊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도움을 주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시했다. “수년간 함께 해온 심리학자의 도움을 받고 있다. 현재 저에게 정신 건강은 기본 훈련과 잠을 자는 것처름 중요하다”며 “도움 주신 분들 덕분에 제가 더 강해질 수 있다. 축구를 그만 둘 생각은 없다. 축구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에르모소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협박을 받기도 했다. 지난 몇 달 동안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났다. 축구를 두고 조금 헤매기도 했다”며 “현재 저는 다시 훈련을 하고 있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축구 선수로서 계속 활약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일명 ‘기습 키스 사건’으로 회자되는 일은 지난 8월 20일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 후 시상식에서 펼쳐졌다.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선수들이 기뻐하는 사이 루비알레스 축구협회장이 에르모소의 얼굴을 잡고 갑자기 키스를 해 논란이 일었다.

시상식이 끝난 후 거센 비판이 고개를 들었다. 에르모소가 루비알레스 회장을 고소했고, 국제축구연맹(FIFA)는 3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월드컵 우승 주역이었던 에르모소는 9월 스페인 대표팀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지난달 27일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와 유렵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골을 뽑아내며 스페인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에르모소(10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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