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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41개 크기 네이버 데이터센터 열렸다…최수연 “AI 사업확장 전초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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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테스트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 오픈

60만 유닛 서버 수용…국내 최대 수준

로봇 시스템 통해 운영효율 극대화

공조 시스템 고도화로 전력효율 늘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 6일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네이버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 오픈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 6일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네이버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 오픈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네이버

“2023년 현재가 아닌 10년 이상의 미래를 보고 ‘각 세종’의 부지와 건물, 인프라를 설계했다. 각 세종은 네이버뿐 아니라 대한민국 디지털산업의 엔진이 될 것이다.”(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는 지난 6일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본격적인 가동을 알렸다. 이날 각 세종 오픈식에 참석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가 지난 10년간 지속해온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데이터의 소중함과 인프라의 중요성을 대한민국에서 처음 깨달은 회사”라며 “10년 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첫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지었고, 이후 10년간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와 기술을 차곡차곡 쌓아와 각 세종을 짓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각 세종은 규모와 부지의 방대함을 넘어 고사양 서버를 관리하는 요즘 시대에 맞춰 인프라 운영기술을 긴밀하게 융합한 것이 큰 특징”이라며 “자율주행차, 로봇 등 네이버의 기술력이 결합돼 많은 시너지를 보여줄 뿐 아니라 (네이버 제2사옥 ‘1784’에 이어) 또다른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대표는 “각이라는 이름은 팔만대장경이라는 데이터를 훼손 없이 수백년간 지켜온 장경각의 과학기술을 다고자 하는 우리의 포부를 담은 이름”이라며 “그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수백명의 전문가들을 통해 진심으로 다해서 지었고, 21세기 장경각이 될 수 있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가지겠다”고 다짐했다.

각 세종은 지난 2013년 오픈한 각 춘천을 10년간 무중단·무사고·무재해로 운영한 노하우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로봇, 자율주행 등 네이버의 첨단 기술 역량이 결집된 데이터센터로, 10만대 이상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인 하이퍼스케일로 지어졌다.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4000제곱미터(㎡) 부지 위에 자리잡은 각 세종은 단일 기업의 데이터 센터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 유닛(Unit, 서버의 높이 단위규격)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국립중앙도서관 전체 데이터의 약 100만배에 달하는 수준인 65엑사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수전 용량 또한 각 춘천의 6.75배인 최대 270메가와트(MW) 전력이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네이버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 전경. ⓒ네이버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네이버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 전경. ⓒ네이버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는 AI 학습에 필수적인 GPU를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하고 있으며, 슈퍼컴퓨터가 클러스터 형태로 대량 구축된 사례도 네이버가 유일하다”며 각 세종은 하이퍼클로바X 출시 이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AI B2B(기업간거래) 서비스가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각 세종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하이퍼스케일로 고용량 서버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 면에서 단일기업이 가진 데이터센터로서는 아시아 최대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각 세종의 오픈된 공간은 전체 규모의 6분의 1에 수준이다. 네이버는 향후 기술 발전과 데이터 증가량에 따라 인프라와 공간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각 세종의 모든 공간은 외부 기업에 임차하는 대신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내 국내 사업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자체 외부에 임차 보단 클라우드플랫폼 통해 인프라 한국 사업자사용할 수 있도록하는게 1차적 목표.

각 세종은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네이버의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우선 네이버랩스에서 자체 개발한 로봇 ‘세로’와 ‘가로’를 통해 서버실 운영을 100% 자동화했다. 각 세종 부지 내에 자율주행 셔틀인 알트비(ALT-B)는 각 세종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며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다.

각 세종의 모든 로봇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구축된 아크(ARCM AI·Robot·Cloud)와 아크시스템(ARM-System)은 위치정보시스템(GPS)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도 로봇의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또 로봇의 이동과 태스크 수행을 위한 계획과 처리를 대신해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네이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수주 계약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이번 기술수출은 시작일 뿐, 구체적인 파트너는 말할 수 없지만 사우디 안에서 여러 파트너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승전보를 연이어 전해드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비즈니스가 사우디에서 커지면 (사우디 내) 데이터센터도 언젠가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지난 6일 각 세종 오픈식에서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네이버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지난 6일 각 세종 오픈식에서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네이버

각 세종은 각 춘천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들이 적용된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구축됐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조 시스템인 나무(NAMU, NAVER Air Membrane Unit) 설비를 활용해 자연 바람으로 24시간 돌아가는 서버실을 냉각한다.

각 세종에 적용된 NAMU는 3세대 공조설비로, 각 춘천에서부터 쌓아온 10년 이상의 경험과 노하우를 반영해 세종시의 기후 변화에 맞게 직·간접 외기를 적절히 냉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서버실을 식히고 배출되는 열기를 버리지 않고 온수, 바닥 난방, 내부 도로의 스노우 멜팅 시스템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까지 극대화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각 세종은 국제 친환경 건물 인증 제도인 ‘LEED’에서 데이터센터로는 세계 최고 점수인 95점을 받아 ‘LEED v3 Platinum’을 획득한 각 춘천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등급 획득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세종의 외벽에 친환경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등 자재부터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각 세종은 안정적인 IT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지진, 정전, 화재 등과 같은 재난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 시스템을 마련했다.

특히 지진을 대비해서는 원자력 발전소 수준의 건물에 적용하는 특등급의 내진 설계를 건물 구조체 뿐 아니라 서버랙 단위까지 전체 적용했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지진 강도에 해당하는 진도9.0, 규모 7.0 수준의 지진에도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등급이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최근 소버린(Sovereign) AI, 소버린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국가와 산업의 고객들을 만나는데, 네이버의 AI 기술력 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안정적인 운영 역량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각 세종은 다양한 산업으로 뻗어 나가는 AI·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P-2023-0078@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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