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서 1년간 뛰고 8일 미국으로 돌아가는 우완 투수 에릭 페디(30)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이 신문은 페디가 올해 NC에서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80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남기고, 탈삼진 비율 29.5%, 볼넷 허용률 4.9%, 땅볼 생산율 70%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땅볼 생산율이 42.5%인 점에 비춰볼 때 페디는 KBO리그의 사이영상으로 그해 최고 선발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을 받기에 충분한 성적을 냈다고 덧붙였다.
페디는 변형 구종인 스위퍼 전도사를 자처하며 역대 KBO리그 5번째로 한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하고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09개) 1위의 투수 3관왕 위업도 이뤘다.
MLB 워싱턴 내셔널스의 유망주로 빅리그 6년 통산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에 그쳤던 페디는 한국에서 선수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MLB 선수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KBO리그에서 MLB로 역수출된 대표적인 선수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선발 투수 메릴 켈리를 비롯해 크리스 플렉센(전 두산 베어스), 조시 린드블럼(전 두산·롯데 자이언츠)의 사례를 들고 올해 뛰어난 성적을 올린 페디도 많은 구단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매체는 한국 생활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을 때 켈리가 2년간 550만달러, 린드블럼이 3년간 인센티브를 합쳐 912만5천달러, 플렉센이 옵션을 포함해 2년 475만달러를 받은 점을 볼 때 페디는 그 이상의 계약을 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특급 투수들의 계약 보장 내용엔 못 미칠 것이라고 점쳤다.
NC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페디를 붙잡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그가 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며 재계약이 쉽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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