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의 몸짓이 마약 투약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마약 사건 전문 변호사가 “마약을 투약했을 때 보이는 이상 현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김희준 변호사는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전날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첫 출석한 지드래곤을 언급했다.
앞서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드래곤의 불안정한 걸음걸이나 특유의 제스쳐 등이 마약 투약으로 인한 이상행동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저런 행동만 가지고 마약 투약했다 안 했다 단정할 수 없다. 본인 특유의 행동이나 제스처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약사범들이 특이한 몸짓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약의 종류도 크게 나누면 두 가지가 있다. 업 계열(필로폰)과 다운 계열(대마)이 있는데 다운 계열의 마약을 투약하게 되면 오히려 사람이 가라앉으면서 처지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 “업 계열의 마약을 투약하게 되면 그와 반대 현상이 생기는 거다. 그래서 마약의 종류에 따라서 조금 다르기는 한데 반드시 ‘저런 몸짓이나 행동이 마약을 투약했을 때 이상 현상이다’ 그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염색이나 탈색하면 마약을 검출하기 어려운가’라는 앵커 질문에는 “오해들이 많은 것 같다. 취재기자의 질문을 보더라도 염색이나 탈색하면 마약 성분이 안 나온다는 전제 하에 질문한 것 같다”라며 “염색이나 탈색한다고 해서 검사가 불가능한 게 아니다. 감정 기법이 발달해 얼마든지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드래곤이 경찰 조사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필귀정’이라고 올린 것에 대해선 “지금 혐의 내용도 구체화돼 있지 않고 권지용 씨 입장에서는 본인도 혐의 사실 내용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이날 자진 출석 당시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며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왔다. 빨리 조사를 받고 나오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채취한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밀 감정을 할 예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