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공범 의혹을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경찰에 2차 출석했다.
남현희는 8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했다. 앞서 6일 경찰에 처음 출석,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에 재출석한 것. 그는 “SNS에 입장문을 올렸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느냐”, “전청조와 대질 조사에서 어떤 말을 할 것이냐?”라는 등 취재진의 물음에는 묵묵부답이었다.
이날 남현희는 재출석에 앞서 “자세한 내용 다 진술 해야겠네요.. 매번 잘 못은 약자의 몫인가요? 참나”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또한 그는 지난 7일과 8일 사이 자신의 SNS에 입장 및 공범 의혹 등에 관한 9개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 또한 전청조에게 당했습니다! 이름 빼고 모든 게 거짓이었던 전청조에게 속았습니다. 저에게는 숨 쉬는 것조차 거짓이었습니다. 제가 왜 전청조와 같이 사기를 칩니까? 제가 26년 동안 어떻게 지낸 노력의 시간이었는데 그 노력이 한 번에 무너지니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내가 죽어야 끝나는 건가요?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내 억울함을 알아줄까요? 그런데, 내가 사라지면 가족들이 이 힘듦을 고스란히 가져가지 않을까요? 우리 가족들 잘 챙겨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 그동안 긍정적인 성격이라 다 견디며 지냈는데요. 사실 요즘의 저는 정말 너무 힘듭니다. 공범 아니라고 하는데 믿어주질 않잖아요”라고 덧붙였다.
남현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벌 3세 예비 신랑이라고 소개한 전청조와 사기를 공모한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1차 조사에서 사기 공범 혐의를 전면 부인,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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