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록 밴드 엑스 재팬의 베이시스트 히스(HEATH·본명 모리에 히로시)가 사망했다. 향년 55세.
야후 재팬은 지난 7일 “엑스재팬의 베이시스트 히스가 암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관계자의 말을 빌려 “히스는 올해 초부터 오랫동안 몸이 좋지 않았다. 병원에서 암을 발견했을 당시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였고 그 이후 얼마되지 않아 지난달 말 숨을 거뒀다”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에 머물던 엑스 재팬 리더 요시키가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예정됐던 시상식 참석을 취소하고 일본으로 돌아갔는데, 이는 히스의 사망 때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요시키는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에 “시상식 참석을 취소해 죄송하다. 집안에 불행이 있어 급히 돌아왔다”는 글과 함께 상복 차림의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히스는 1992년 엑스재팬의 기존 베이시스트였던 타이지가 탈퇴한 자리에 투입되며 팀의 정식 멤버가 됐다. 이후 히스는 엑스재팬 멤버로서만이 아닌 1995년 자신의 미니 앨범 ‘히스’를 발매하며 솔로로 정식 데뷔, 아티스트로서 인지도를 넓혔다.
엑스 재팬은 1985년 엑스(X)라는 이름으로 첫 싱글 ‘아윌 킬 유'(I’ll Kill You)를 발매, ‘비주얼 록’ 장르를 전 세계에 알린 대표적인 밴드다. 히스의 합류 이후 팀 이름을 엑스 재팬으로 바꿨다. ‘엔드리스 레인'(Endless Rain), ‘세이 애니싱'(Say Anything), ‘티어스'(Tears)와 같은 히트곡을 냈고 1997년 12월31일 도쿄돔 공연을 마지막으로 해체했다. 2007년 재결성을 한 뒤 2011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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