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투★현장] ‘2023 마마 어워즈’ “도쿄돔까지 日 3대돔서 개최…美 지역도 도전할 것’

박찬욱 엠넷 사업부장(왼쪽부터), 이영주 PD, 신유선 PD, 전소미, 이형진 PD/CJ ENM

CJ ENM 음악시상식 ‘2023 마마 어워즈(MAMA AWARDS)’가 더 진화하고 발전하는 시상식을 예고했다.

‘2023 마마 어워즈’는 오는 28일, 29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된다. ‘ONE I BORN’이라는 콘셉트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세상 단 하나의 존재 ‘나(I)’와 ‘MAMA’가 만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통해 완벽한 ‘하나(One)’가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2017년부터 호스트로 함께 해온 배우 박보검이 둘째 날인 챕터2의 진행을 맡는다. 가수 전소미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여, 첫째 날인 챕터1을 진행한다.

박찬욱 엠넷 사업부장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마 어워즈’의 독창적인 네 가지 요소를 강화해 무대에 차별성을 주려 했다. 우리 시상식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시상 부문은 크게 2가지다. △다양한 지표와 전문 심사위원들에 의해 올 한해 K-팝 발전에 기여한 아티스트와 작품을 선정하는 부문, △글로벌 K-팝 팬들이 직접 참여하여 올해의 K-팝 트렌드를 이끌어 나간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부문으로 나누어 심사를 진행한다.

‘마마 어워즈’는 2019년 나고야, 2022년 오사카, 그리고 올해 도쿄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3개의 돔에 서게 되었다. K-팝 시상식이 도쿄 돔에서 열리는 것도 최초다. 박 사업부장은 “일본은 K-팝 수출 대상 순위 1위이고 세계 음반 시장 2위다. 그런 일본의 중심이자 상징성이 큰 도쿄돔에서 시상식을 개최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챕터1의 호스트를 맡은 전소미는 “24년이 된 ‘마마 어워즈’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진행된 시상식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내 어린 시절 꿈의 무대였는데 작년에 처음으로 호스트에 섰다. 떨리고 감개무량하고 영광스러웠는데 올해에도 호스트를 맡아 기쁘다. 작년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각오다. 더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쿄돔에서 시상식이 진행되는 만큼 전소미도 기대가 컸다. “도쿄돔은 호스트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설레는 부분이 많은 장소”라며 “올해 시상식은 시상식의 가치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신기술을 도입한 재밌는 진행을 선보이려 한다. 또 재밌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전소미 /CJ ENM

시상식은 ‘슈퍼’ ‘메가’ ‘원더’ 스테이지로 나눠 무대가 진행된다.

‘테마’ 스테이지에서는 이영지와 르세라핌, 제로베이스원, 트레저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단체가 아닌 각 팀의 멤버들이 무대에 등장할 예정이다. ‘메가’ 스테이지는 호스트 전소미가 테크토닉 퍼포먼스를 펼치며 추후 공개될 아티스트의 무대도 있다. 또 ‘슈퍼’ 스테이지에서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1, 2에 출연한 모니카와 이바다가 르세라핌의 허윤진, 케플러의 샤오팅, (여자)아이들의 민니와 무대를 꾸민다. 또 해외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를 꾸미는 ‘원더’ 스테이지는 일본의 유명 그룹 엑스 재팬의 요시키와 K-팝 아티스트가 함께 한다. K-팝 아티스트는 본방송에서 공개된다.

출연진으로는 그룹 동방신기, 세븐틴, 에이티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여자)아이들, 제로베이스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박 사업부장은 “출연진을 선정할 때 물론 그 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한 분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음반, 음원 데이터로만 가리는 게 아니라 그 해의 트렌드나 영향력을 미친 아티스트들고 살핀다. 무대를 꾸밀 때 그 무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들도 추가적인 섭외 기준이 된다”고 밝혔다.

2010년 마카오에서 처음 국내 시상식을 진행한 ‘마마 어워즈’는 남다른 사명감도 있다. 박 사업부장은 “2010년 당시엔 마카오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했을 때 다들 말렸었다. 하지만 엠넷의 기조는 편견을 깨고 한계에 도전하는 채널이기에 K-팝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그것의 일환으로 케이콘이라는 브랜드도 있다”며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이 정도의 반응이 올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더 큰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선형 컨벤션콘텐츠기획팀장은 “시상식으로서 다양한 도전을 했었다. 과거에는 특정 아티스트에게 쏠리는 현상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 없이 현지의 젊은 팬들이 마음껏 시상식을 즐긴다. 특정한 계층이나 세대가 즐기는 한정적인 문화가 아닌 대중화되고 현지에서 트렌드가 되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업부장은 “글로벌 K-팝의 가능성을 믿고 알려온 브리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후보 선정, 심사, 투표, 시상, 무대 등 모든 것에 있어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업계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화할 것이다.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3년 전에 포부를 전했던 미국 진출에 대해서 이 팀장은 “미국은 전 세계 음악 시장 1위다. 중요한 시장이 맞다. 미국을 포함해 (시상식 개최지) 지역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실현 가능한 시점이 되면 추후 말씀드리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