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린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을 앞세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맨시티는 8일(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UCL 조별리그 4차전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책임진 홀란 덕에 영보이스(스위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조별리그 4전 전승으로 승점 12를 쌓은 맨시티는 3위(승점 1)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격차를 승점 11로 벌리며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2위 이상을 확보해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맨시티는 또 잉글랜드 팀으로 유럽 대회 최다 연속 무패(18경기) 신기록도 세웠다.
지난 시즌 12골로 UCL 득점왕에 오른 홀란은 올 시즌 이 대회 4호 골을 쏘아 올리며 본격적으로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현재 알바로 모라타가 5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바니우송(포르투)이 홀란과 함께 공동 2위다.
홀란은 또 맨시티 입단 후 처음으로 UCL에서 2경기 연속 멀티골을 쐈다. 그는 영보이스와의 3차전에서도 2골을 넣은 바 있다.
홀란은 마테우스 누네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전반 23분 성공시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잭 그릴리시의 패스를 받은 필 포든이 스피드와 개인기로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예리한 왼발 감아차기 땅볼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홀란이 후반 6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호쾌한 왼발 터닝 슈팅을 골대 오른쪽에 꽂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H조에서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일격을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16강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페란 토레스 등 정예 공격진을 가동했다.
하지만 경기를 주도하고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가 전반 40분 다닐로 시칸의 헤더에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바르셀로나는 조 1위(승점 9·3승 1패)는 유지했으나 이날 안트베르펜(벨기에)에 승리한 포르투(승점 9·포르투갈)와 승점이 같아졌고 3위 도네츠크(승점 6)와도 격차가 승점 3으로 좁혀져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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