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영화 ‘더 마블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캡틴 마블’의 후속편이자 마블의 새로운 수퍼히어로 팀 ‘더 마블스’가 8일 개봉했다.
‘더 마블스’는 캡틴 마블인 ‘캐럴 댄버스’가 힘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 ‘카말라 칸’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 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다.
강력한 힘을 가진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분), 그의 오랜 친구의 딸이자 완다가 만든 헥스에서 빛의 파장을 조종하는 힘을 얻은 히어로 모니카 램보 대위(테요나 패리스 분), 캡틴 마블의 팬인 10대 무슬림 히어로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 분)이 등장한다. 모니카와 카말라는 각각 디즈니+ 시리즈 ‘완다비전’과 ‘미즈 마블’에서 등장한 바 있다.
극 초반 서로의 위치가 바뀌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스위칭 액션은 스타일리시하게 펼쳐져 보는 맛을 선사한다. 다만 초반에 기대를 끌어올린 것과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액션의 재미가 반감돼 아쉽다.
이번 영화는 또한 한국 배우의 세 번째 마블 출연이라 관객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21년에는 마동석이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서 마동석이 ‘길가메시’로 분했으며, 이번에는 박서준이 노래하는 행성의 ‘얀 왕자’로 출연했다. 기대만큼 임팩트 있게 등장한 박서준은 매우 독특한 차림새와 뮤지컬 배우를 연상시키는 소통 방식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여기에 고양이 ‘구스’와 그가 낳은 새끼들이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통제 불가의 수십마리 새끼 플러큰(고양이 외형의 외계 종족)과 사냥을 가르치는 구스가 우주정거장 내부를 누비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하지만 강력한 임팩트가 없는 빌런과 후반부로 갈수록 허술한 전개 아쉬운 끝 맛을 남긴다.
전편에 등장했던 ‘로난’의 출신 종족인 ‘크리’의 새 리더 ‘다르-벤’이 이번 영화의 메인 빌런이다. 하지만 차원에 구멍을 뚫을 정도의 강력한 힘과 대조될 정도로 최후가 허무하게 마무리된다. 동료애는 강조된 반면 액션과 서사는 뒤로 갈수록 허술해진다. 캡틴 마블로 인해 희생된 외계 종족들의 서사 또한 알 길이 없다.
한편, ‘더 마블스’는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러닝타임은 105분, 관람등급은 12세 이상, 쿠키 영상은 1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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