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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전동화 전략에 집중해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한다. 북미와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로 거점을 확장하는 가운데 폭스바겐 등 완성차 브랜드와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0년 4조2000억원이었던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 매출액은 6조1000억원, 지난해 9조7000억원으로 각각 45%, 59%씩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전동화 부품 매출액의 비율도 2020년 11.5%에서 2021년 14.6%, 2022년 18.6%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전동화 전략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현대모비스는 최근 해외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북미 전동화 신규 거점 구축을 위한 투자 자금 9억4000만달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와 시장 금리 상승 등 여의치 않은 상황에도 글로벌 전동화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평가로 저금리·장기 차입(만기 10년)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이번 자금 조달은 현대모비스의 해외 첫 그린론이다. 그린론은 전기차·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용도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강화하는 추세에서 그린론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유리한 금리 조건이 가능하고 친환경 기업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북미 전동화 신규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해 2030년까지 총 13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 앨라바마·조지아 등 4곳에 배터리시스템(BSA)과 PE(동력전달)시스템 신규 공장을 지어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북미뿐 아니라 한국·중국·체코·인도네시아·스페인까지 총 6곳의 전동화 생산 거점을 신규로 구축 중이다. 올해 6월에는 아세안 시장을 겨냥한 인도네시아 배터리 시스템 공장의 착공식을 가졌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내년 출시하는 동남아 주력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 시스템을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아세안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향후 인도네시아 공장을 글로벌 고객사에도 대응할 수 있는 중장기 전략 거점으로 확대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에는 폭스바겐의 전동화 핵심 부품인 BSA 수주에 성공했다.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대단위 전동화 부품 수주로 10년 넘게 쌓아온 전동화 부품 양산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성과다.
현대모비스는 스페인에 위치한 폭스바겐 완성차 공장 인근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BSA를 공급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적인 전동화 부품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관련 분야 중장기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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