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대용량 전기 요금 인상안’ㆍ’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특단의 자구 대책’ 발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8일 “가용한 모든 역량을 쏟아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산업용 대용량 전기 요금 인상안’과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특단의 자구 대책’을 발표하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시작된 한전의 재무위기는 기업으로서 버티기 어려운 재무적 한계치에 도달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전은 이날 요금 인상안에서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로 인해 일반 가구,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의 부담이 특히 크다는 이유로 이들 요금은 동결하고,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을)에 대해 10.6원/kWh(킬로와트시)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자구 대책에서는 본사 조직 20% 축소 등 2001년 발전사 분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운영 인력 감축, 희망퇴직, 증원 소요 자체 해소 등 인력구조 개편 통해 인력 효율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2직급 이상 2024년 임금인상 분 전액을 반납하고 인재개발원 부지 등 한전의 상징적 자산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걱정을 드려 대단히 송구하다”라며 “불가피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지금의 위기를 조속히 타개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5월에 발표한 25조7000억 원 규모의 재정 건전화 계획은 물론이고, 오늘 발표하는 특단의 자구 대책도 성실히 이행할 것을 거듭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제2의 창사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한전의 상징적 자산까지도 추가 매각할 생각이며 위기 극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저희 한전은 9월 출범한 ‘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내부 혁신과 개혁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해 갈 계획”이라며 “한전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고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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