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보험사가 말레이시아 가족타카풀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보험회사의 시장 진출 방식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8일 보험연구원의 ‘해외보험리포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전체 생명보험업과 손해보험업에서의 외국계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2021년 기준 각각 70%, 55%다.
특히 이술람율법인 샤리아에 기반해 상부상조와 각출로 운영되는 가족타카풀 시장 내 외국계 보험사의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순보험료수입 기준 가족타카풀시장의 선두 사업자는 외국계 기업인 Prudentia BSN Takaful로, 이 사업자는 전체 가족타카풀시장의 22.1%를 차지한다.
말레이시아 보험산업은 전통형 생명보험(비중 56.9%), 가족타카풀(생명보험·18.7%), 전통형 손해보험(19.7%), 일반타카풀(손해보험·4.7%) 등으로 나뉜다. 가족타카풀 시장의 최근 5년간(2018~2022년) 연평균 원수보험료 성장률은 16.2%로, 같은 기간 전통형 생명보험과 실질 GDP 성장률이 각각 5.7%, 8.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오병국 글로벌보험센터장은 “말레이시아는 다문화·다민족 국가로, 풍부한 부존자원과 더불어 이슬람금융의 허브로 자리잡아 안정적인 경제기반을 갖추고 있다”면서 “말레이시아에서 보험사업을 영위하려는 외국인 혹은 외국법인은 현지 보험회사의 지분 중 최대 70%까지 소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보험시장에서 생명보험업이 4분의3을 차지하는 생명보험 중심의 시장 구조로, 이슬람금융에 기반한 타카풀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점이 특징적”이라며 “타카풀시장 중에서도 생명보험업에 속하는 가족타카풀 부문에서 외국계 보험회사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점을 감안해 말레이시아 보험시장 진출을 고려 중인 국내 보험회사는 가족타카풀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보험회사의 시장진출 방식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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