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대선 1년 가량을 남기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술렁이고 있다.
내년 대선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자 바이든 선거팀 일부가 선거 전략을 재검토 중이라고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그간 바이든 선거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 역정과 임기 중 업적을 부각하는 등 ‘포지티브’ 전략을 펼쳤다.
폴리티코는 이런 전략이 예상보다 효과가 없자 최근 바이든 캠프 일부가 선거 전략을 재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폴리티코가 인용한 민주당 유력 인사들의 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네거티브 전략보다 포지티브 전략에 어느 정도 우선 순위를 둘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일각에선 더 공격적인 접근 방식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 측과 가까운 흑인 민권 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는 “헌법을 끝장내겠다고 말하며 민사 소송과 4건의 형사 기소에 휩싸인 전직 대통령(트럼프)에 관한 것”이라며 “트럼프가 어떤 위협이 되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함께 최근 6개 경합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개 주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을 앞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 |
바이든 캠프는 일단은 선거 전략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 중이다. 바이든 캠프 관계자는 “우리는 여전히 대통령의 업적을 강조하는 전략을 믿는다”고 했다.
세계 질서가 급변하는 가운데 초강대국 미국의 지도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글로벌 정치, 경제, 안보, 외교 등에 상당한 영향을 주기에 전세계는 내년 11월5일 미 대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 국민의 피로도가 적지 않은 상태지만, 두 사람을 위협할 만한 대적 상대가 당내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을 들어 둘의 재대결에 성사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경제 상황, 후보의 고령 논란과 사법 리스크, 유럽과 중동에서의 전쟁, 제3의 후보 출현 등이 선거 막판까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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