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가희기자]개그맨 김원효와 박성호가 ‘개그콘서트’ 부활에 앞서 각오를 밝혔다.
8일 KBS 1TV ‘사사건건’ 초대석에는 다시 돌아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주역 김원효, 박성호가 참석했다.
이날 박성호는 ‘개콘’ 녹화 분장 모습 그대로 참석했다. 박성호는 자신이 출연하는 ‘대한결혼만세’라는 코너에 대해 “지금 우리나라 출산율과 결혼율에 대해 얘기한다. 거기서 어떻게 해야 출산율을 높일 수 있고 젊은 이들이 결혼을 할지 강의하는 일타강사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그가 아닌 역사적, 시대적 소명이다”라고 덧붙였다.
얼마 전 첫 녹화를 마친 ‘개콘’. 김원효는 “걱정한 것과 상관없이 너무 좋았다. 생각 이상이었다”며 “난 ‘봉숭아학당’ 선생님 역할을 맡았다. 역대 선생님들이 출중한 분이 많아 부담이었지만 저만의 색깔로 호흡했다”는 후기를 남겼다.
1234일 만에 부활한 ‘개콘’의 관전 포인트는 신구 세대의 조화라고 할 수 있다. 박성호는 후배들과의 호흡에 대해 “늘 후배들과 격의 없이 지낸다. 개그는 동업이고 그 안에서 선배, 후배 상관없이 동업자 정신으로 즐겁게 회의해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후배들도 저를 높은 선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개콘’ 마지막 방송 녹화자리에도 있었던 박성호는 “이제 끝이구나 생각했다. 3년 만에 다시 생기니 감사한 마음이 우선 생겼다. 한주 한주 녹화할 때마다 이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원효는 부활 소감으로 “왜 없앴는지 원망도 됐고 감사했다. 그리고 새로 생긴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방송 3사 공채 개그맨 시험이 다 없어진 지금, 젊은 피 수혈을 어떻게 했을까. 박성호는 “홍대에 윤형빈이 운영하는 소극장에서 신인 개그맨들이 3년 정도 꾸준히 자리를 지켰다. 그 친구들을 수혈하거나 아는 사람, 친구 등 오디션을 통해 젊은 피를 수혈했다”고 설명했다.
다시 돌아온 ‘개콘’의 달라진 점에 대해 김원효는 “예전에는 선배가 메인이고 후배가 받쳐주는 역할이었다면 지금은 다 바뀌었다. 이름 있는 선배들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후배들이 많은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박성호는 “친구들이 낮밤으로 회의를 적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했다. 꾸준히 해왔기에 나중에 뚜껑이 열렸을 때 시청자와 관객들이 만족할 것을 장담한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지상파 방송인만큼 표현 수위와 소재 선택에 걸리는 제약에 대해서 김원효는 “예전 제작진 마인드는 ‘일단 하지 마라’였다. 지금은 ‘일단 해’다. 편집하더라도 오신 분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박성호는 “소재와 주제 제약은 풀렸지만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코미디는 (‘개콘’말고) 없다”는 말을 남겼다.
정치 사회 풍자에 대해서 박성호는 “정치 풍자보다는 온 국민이 느낄 수 있는 시대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정치는 내년 4월 총선에 맞춰서, ‘개콘’에 이목이 모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원효는 “우리도 아이디어가 나와야 하지 억지로 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성호와 김원효는 ‘개콘’ 부활에 대해 “많이 기다렸는데 맛있는 반찬들과 밥을 준비했다”며 오는 11월 12일 일요일 첫 방송되는 ‘개콘’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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