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온다는 카니발 하브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그동안 꾸준한 출시 요청이 있었다. 특히 현행 4세대 출시 소식이 전해질 무렵에는 그 니즈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했다. 하지만 기아는 전과 마찬가지로 기솔린과 디젤만 내놓아 소비자들의 아쉬움만 커졌다. 여기에는 기술력이 언급되기도 했지만, 이미 잘 팔리고 있는 만큼 기아 입장에선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
상황에서 이렇다 보니 신형 카니발에 하이브리드가 포함된 건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최근 이 차의 제원을 본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출시도 안 된 차에 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말이 나온 것일까? 함께 살펴보자.
카니발 하브, 성능은 과연?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에는 ‘1.6 가솔린 터보엔진+전기모터+6단 자동변속기’ 조합이 적용됐다. 이미 쏘렌토와 싼타페 등 현대차그룹에서 사용된 익숙한 조합이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카니발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최고 14.0km/ℓ의 연비에 최고 출력 245마력(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 37.4kgf∙m(엔진 최대 토크 27.0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참고로 이는 현대차그룹 연구소 측정 기준이라, 추후 공식 인증이 완료되는데로 최종 수치가 공개 될 예정이다.
한편 함께 공개된 출시 가격은 트림에 따라 아래와 같다.
<9인승>
▲ 프레스티지 3,925만 원, ▲ 노블레스 4,365만 원, ▲ 시그니처 4,700만 원
<7인승>
▲ 노블레스 4,619만 원, ▲ 시그니처 4,975만 원
카니발 하브, ‘0.03m/ℓ’의 아쉬움
가격과 자체 측정 기준이긴 하지만 성능 정보까지 나오자, 소비자들의 관심은 ‘이것’으로 향했다. 바로 ‘친환경차 세제 햬택’ 여부다. 그런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몇가지 이유를 들며 기아가 최근 공개한 정보대로라면,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같은 전망에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연비다. 현재 국내에서 친환경차 인증을 받으려면 복합 14.3km/ℓ를 넘겨야 한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이 기아가 밝힌 복합 연비는 최고 14.0km/ℓ로 0.03m/ℓ가 부족하다. 공식 인증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만약 14.0km/ℓ 그대로 나온다면 첫 조건에서부터 세제혜택이 멀어지게 된다.
카니발 하브, 이 차가 대형차였다면?
산업부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카니발은 법적으로 중형차에 해당된다. 만약 대형차로 분류됐다면 기준이 13.8km/ℓ라 기아가 밝힌 복합 연비 14.0km/ℓ는 충분히 통과되는 수치다.
그렇다면 대형차는 어떤 커트라인이 있을까? 현행 기준 대형차로 분류가 되려면 배기량이나 차량 사이즈 둘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먼저 배기량은 만약 카니발 하이브리드 배기량이 2000cc를 초과했다면, 대형차로 분류돼 세제혜택을 받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두 번째 사이즈는 어떨까? 산업부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차체 크기가
▶ 전장 : 4700mm
▶ 전폭 : 1700mm
▶ 전고 : 2000mm
를 모두 초과한다면 대형차로 인정받는다. 신형 카니발의 경우 아직 정확한 사이즈 정보가 없다 하지만 부분 변경인 만큼, 사이즈상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이전 모델과 사이즈가 같다면, 앞의 기준 중 전고에서 키니발이 1775mm로 충족을 하지 못한다.
카니발 하브, 신경 쓰일 이슈 또 등장
출시 전부터 세제혜택으로 말이 많은 가운데, 이 차의 흥행에 발목을 잡는 잡는 건 또 있었다. 바로 안전성이다.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니발에 대한 미국 고속도로 안전 보험 협회(IIHS, 이하 IIHS) 충돌 테스트 결과가 최근 갱신됐다. 그런데 결과는 IIHS는 여전히 ‘매우 안전한 차’는 아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IIHS는 카니발에 뒷좌석 측면 충돌 사고시 탑승자에게 ‘명백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가장 낮은 점수인 ‘나쁨(POOR)’ 등급을 부여했다. 테스트 차량이 이번 부분변경 모델이 아닌 직전 모델이긴 했지만, 바뀐 얼굴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외하면 사실상 같은 모델이라 신형 역시 비슷한 결과를 나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충돌 테스트가 카니발 하이브리드 실적을 왜 발목 잡는다는 걸까? 이는 승객 안전도 있겠지만, 배터리 내구성 영향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쏘렌토와 마찬가지로 카니발 역시 배터리가 2열 우측 하단에 배터리가 배치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정확한 건 실제 이 차가 출시되봐야 알겠지만, 만약 진짜라면 앞의 충돌 결과는 충분히 발목을 잡을 이슈가 될만한 상황이다.
에디터 한마디
공식 인증 이후에도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놓치게 되는 것은 143만 원 상당의 세제혜택이다. 구체적으로는 개별 소비세 100만 원과 취득세 40만 원 등이 있다.
일각에선 싼타페처럼 일부 옵션에 제약을 걸어 간신히 통과를 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현재로썬 그저 바람일 뿐이다. 오랜 요청 끝에 데뷔를 하게 된 카니발 하이브리드, 과연 기아는 신의 한수로 물릴만 한 대안책으로 세제햬택을 받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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