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커쇼를 영입할 팀은 물론 다저스.”
LA 다저스 210승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5, FA)는 최근 어깨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어깨 검진을 받은 결과 수술 소견을 받았다. 수술 자체가 커쇼의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낸 사건이다. 커쇼가 힘들고 지루한 재활을 더 이상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관계자들 얘기가 나왔지만, 커쇼는 은퇴할 생각이 없음을 드러냈다.
커쇼가 받은 어깨 수술의 부위는 견갑상완인대 및 관절낭이다. 본인은 내년 여름에 돌아오고 싶다고 했는데, 실제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통상적으로 어깨에 칼을 대면 재활기간은 최소 1년이라는 게 중론이다. 팔꿈치보다 재활과정이 긴 게 일반적이다.
때문에 커쇼가 현역 연장을 택하더라도 2024시즌에 마운드에 오를 것인지 확실치 않다. 이 이슈 때문에 커쇼의 FA 계약 자체가 예상하기 어려운 난제가 됐다. 그래도 미국 언론들은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2파전이라고 바라본다.
디 어슬레틱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자사 기자들의 평가, 전망을 종합해 FA 랭킹 26위에 올렸다. 잭 브리튼은 1년1500만달러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랭킹 36위의 류현진이 1년 1100만달러 계약을 맺을 것으로 바라본 반면, 커쇼는 상대적으로 더 후한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실적에서 커쇼와 류현진이 비교가 안 되는 건 사실이다.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 역시 마찬가지이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투수가 멀쩡한 투수보다 보장계약을 많이 받을 것이라는 전망 자체가 흥미롭다. 커쇼는 류현진보다 1살 젊을 뿐이다.
디 어슬레틱은 “커쇼는 힘든 시즌을 보냈는데 꽤 좋았다. 물론 어깨 건강이 커쇼를 둘러싼 큰 문제다. 정규시즌 마지막 7주간 쇠약해 보였고, 지난주에 수술을 받았다. 내년 여름에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만 했다”라고 했다.
또한, 디 어슬레틱은 “커쇼를 영입하는 팀은 물론 다저스다. 따라서 커쇼의 잠재적 기여를 아이싱으로 보고 케이크에 다른 모든 재료가 준비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만큼 커쇼에 대한 기대치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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