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나영석 PD와 작가들이 ‘뿅뿅 지구오락실’, ‘서진이네’ 비하인드를 밝혔다.
8일 유튜브 ‘채널십오야’ 측은 ‘오디션 음악 프로그램 보다 더 힘들었던 지락실 썰’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에그이즈커밍 구하연, 최수빈 작가가 나영석 PD와 함께 했다. 구하연 작가는 자신이 경험했던 이전 프로그램들을 언급하며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우파’가 정말 힘든 프로그램이었다는 구 작가는 “실례로는, 촬영이 끝나면 그때부터 시작이다. 인터뷰(가 있다)”며 “경연, 배틀이 끝나면 새벽 1시다. 그때부터 일대일 인터뷰를 시작해 ‘그때 어땠어요?’ 이런 걸 모든 팀을 다 한다. 팀마다 PD1, 작가1 담당이 있으니까 저희 크루만 하면 되는데 저는 라치카 담당이었다”고 했다.
이어 구 작가는 “저희 팀은 PD님이 직접 인터뷰하시고, 3명 연달아 하면 거의 3시간이니까 새벽 4~5시쯤 ‘이 친구 하나는 작가님이 해주세요’ 하신다. 그럼 제가 들어간다. 마지막 출연자를 PD님이 하시면 새벽 5~6시 되고 뒷정리 하고 퇴근하고 1시 출근하고 또 다음 촬영 회의한다”고 설명했다.
‘스우파’의 경우 촬영이 잦았다며 그는 “3주 동안 촬영이 15번 정도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허리 작가’로서 예능 바닥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프로그램을 꼽아달라는 나PD의 요청에 하 작가는 “경연, 서바이벌, 오디션 이런 게 힘들다. 인터뷰가 있는 게 힘들다. 그때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할 인원이 많고 제작기간이 길며 출연진을 섭외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최 작가 역시 JTBC ‘풍류대장’으로 힘들었지만 “‘지구오락실’이 더 힘들었다. 제 작가 인생 터닝포인트. ‘나 지금까지 뭐 했지? 뭘 배웠어’ 했다”라고 해 나영석PD를 빵 터지게 했다. 나PD는 “갑자기 죄송스럽고 경건해지게 된다”고 고개를 숙였다.
두 사람은 면접을 거쳐 ‘지구오락실’시즌1을 통해 이우정 작가와 함께 일하게 됐다고. 최 작가는 “허리 급 작가들은 위에 눈치, 아래 눈치 많이 본다”며 “당시 저희가 태국으로 촬영을 가 굉장히 더웠다. 시간이 되는 사람이 물 같은 것을 로테이션으로 사오는데 진짜 더운 나라에서는 스태프들이 물을 정말 많이 먹는다. 상상 그 이상. 제가 그날 오전에 물을 사왔을 거다. 제 느낌으로는 500개 정도 사며 마트를 쓸어담았다”고 했다.
이어 “오후 쯤에 주은이가 구매를 갔다왔는데 몇 시간 안되어 물이 부족하다는 거다. 그때 ‘얘가 이거 안 사왔는데. 난 500개 사왔는데’ 싶었다. 콜을 해서 만났다. 죄송하다고 할 줄 알았는데 주은이 눈이 이미 무서웠다. ‘선배가 안사온 거 아니에요?’ 하더라. 주은이도 500개를 사왔는데 이 선배가 안사왔다 서로를 의심한 것이다. 당시엔 물을 아무리 보급해도 안됐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이후 랜덤플레이 댄스 촬영중 한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스태프들이 환상의 호흡을 발휘했다고. 나PD도 “진짜 고생했다. 저랑 우정이는 애들 앞에서 ‘아 웃긴다’ 이런 것만 하고 있어서 안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위로했다.
이때 구 작가도 ‘서진이네’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막내 출연자가 정해지고 걱정이 많이 됐다. 너무 월드스타니까 사람이 몰릴 수 있어 멕시코에 계신 코디님한테 저희 새로운 출연자가 있는데 아이돌이라고 했다. 코디님이 ‘BTS 뷔만 아니면 돼요’ 했다”고 웃음을 안겼다. 나PD도 “그 분이 약간 ‘멕시코 수준을 무시하니?’란 표정으로 ‘BTS 뷔도 아니고 무슨’ 이렇게 된 거다. 촬영날 현장까지도 얘기를 안해줬다. 공항에서 뷔가 딱 나오니까 그 분이 (깜짝 놀랐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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