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가수 성시경이 암표상 근절을 위해 직접 나섰다.
8일 성시경은 개인 SNS에 “우리 매니저의 취미생활”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성시경의 매니저가 암표상으로 보이는 상대와 문자를 나눈 화면이 담겼다. 해당 판매자는 성시경 콘서트 VIP석을 포함한 플로어층을 45만원~50만원으로 중고 시장에서 불법 거래하고 있다. 오는 12월 29일부터 31일 3일간 열리는 성시경 연말 콘서트의 실제 가격이 VIP석 15만 4000원, R석과 S석, A석은 그 이하인 것을 고려하면 3배 가까이 뻥튀기한 수준이다.
그러면서 판매자는 “코로나로 인한 입장 불가는 양도받으시는 분께 책임이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티켓은 현장수령 티켓으로, 구매자 분 계정으로 계정 이동해드리겠다”고 밝혔다. 티켓 가격을 지나치게 부풀린 데다 사기 여부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성시경과 매니저는 티켓을 양도받을 의향이 있는 척 암표상에게 직접 접근해 구체적인 좌석 번호와 계좌번호 등 정보를 입수한 뒤 티켓 취소를 통보했다. 성시경은 “평소완 달리 친절한 말투”, “걸렸다 아 땡큐”, “나쁜 XX들 그 머리로 공부하지. 서울대 갈걸”이라며 그 과정을 SNS에 직접 ‘박제’했다.
성시경 측은 “불법 거래를 목적으로 판매하는 티켓(공연 전일)은 모두 홀드 처리가 되어 계정이동 및 취소 후 판매가 불가하게 조치가 취해졌으며, 예매 티켓은 자동 취소될 예정”이라면서 “또한 불법 거래 리스트로 기재되어 퍼플오션 강퇴 및 이후 가입이 불가하다. 앞으로 해당 계정으로 성시경 님 팬클럽 가입 및 공연 예매시 통보 없이 취소될 예정이다. 영업방해 부분으로 다른 불법 거래상들과 함께 경찰서에서 연락 갈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린다”고 엄중 경고했다.
최근 각종 아이돌 콘서트를 비롯해 인기 있는 공연들에 불법 암표상이 성행하면서 대응을 촉구하는 관객들의 목소리가 크다. 이런 가운데 성시경은 직접 나서 암표 척결에 앞장서며 박수를 받고 있다.
한편 성시경은 지난 2021년 5월 정규 8집 앨범 ‘ㅅ(시옷)’을 내놓은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근 싱글 ‘잠시라도 우리’를 발표해 음원 주요 차트 실시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오는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총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23 성시경 연말 콘서트’를 열고 2023년 마지막 밤을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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