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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더 마블스’ 분량이 아쉬운 이유[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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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마블스' 박서준 캐릭터 포스터. 출처| 마블 스튜디오 공식 트위터
▲ ‘더 마블스’ 박서준 캐릭터 포스터. 출처| 마블 스튜디오 공식 트위터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박서준이 마블 신작 ‘더 마블스’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생각 이상으로 작은 분량에 국내 팬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8일 개봉한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 ‘카말라 칸’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다.

박서준은 이번 작품에서 알라드라 행성의 군주 얀 왕자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서준의 출연은 캐스팅 단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수현, 마동석에 이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출연한 세 번째 한국 배우였기 때문. 

특히 박서준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는 톱스타인 만큼 마블 시리즈에서는 어떤 배역을 맡을지도 관심이 남달랐다. 캐스팅 및 촬영 과정까지도 극비리에 이뤄진 박서준의 배역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무려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의 남편 역할이었던 것.

7일 국내 언론시사회, 그리고 8일 개봉을 통해 공개된 ‘더 마블스’에서 박서준은 짧은 분량이었지만, 캡틴 마블과 인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특히 두 사람이 가짜 결혼을 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호기심을 더했다. 함께 춤을 추며 뽐내는 두 사람의 강렬한 케미스트리가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짧지만 극 분위기 전환으로 한국 팬들에게 반가움과 웃음을 줬다.

다만 아쉽게도 이들의 전사는 캡틴 마블의 짧은 대사로만 등장했다. 모계 사회인 알라드라 행성에서 계승 문제 때문에 캡틴 마블이 ‘결혼’으로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영화에서 두 사람의 인연을 충분히 풀어줬다면 훨씬 흥미로울 에피소드였지만, 안타깝게도 연출의 초점이 빌런과의 싸움과 미즈 마블 등 새 멤버들과 호흡에 맞춰져 있어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 '더 마블스' 어셈블! 영상.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더 마블스’ 어셈블! 영상.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박서준의 짧은 분량에 실망을 표하는 팬들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박서준이 워낙 국내에서 인기가 뜨거운 스타이기에 생기는 아쉬움으로 보인다. 

얀 왕자는 분량은 적지만 배우가 마블 시리즈의 팬으로서, 또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서도 충분히 출연을 고려할 만한 배역이다. 그러나 이 작품에 ‘한국 배우 3번째 마블 시리즈 출연’, ‘박서준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이 붙게됐다. 

관객들 역시 가볍게 받아들였으면 좋았겠지만, 박서준의 국내 인기를 고려하면 이같은 호들갑에 견주어 선택하기에는 약한 배역인 것이 사실. 이 때문에 ‘더 마블스’의 웃음 포인트인 ‘얀 왕자’ 배역의 부족한 분량이 국내 관객들에게 더욱 크게 와닿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현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출연했을 당시만 해도 박서준만큼이나 짧은 분량이었지만 뜨거운 화제를 모았고 수현의 국내 인지도가 크게 상승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이후 마블 새 시리즈 ‘이터널스’에서 마동석이 길가메시라는 핵심 배역을 맡게 됐다. 한국 배우가 마블 영화에서 적지 않은 분량을 소화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박서준의 분량이 마동석의 출연 분과 비교되면서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더 마블스’ 속 박서준의 분량 자체보다는 마블의 왕자, 캡틴 마블의 남편이라는 상징적인 배역인 점, 한국 팬들에게 반가움을 자아낼 박서준의 짧고 굵은 활약에 주목한다면 더욱 유쾌한 관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P-2022-0020@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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