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이 복귀를 앞두고 입담을 자랑했다.
8일 비보티비 유튜브 측은 ‘개그콘서트와 함께 돌아온 세 명이 모이면?’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게스트로 KBS 13기 개그맨 박성호, KBS 22기 개그맨 정범균, KBS 27기 개그맨 정찬민이 출연했다. 박성호는 “송은이 선배님한테 그 얘기를 진짜 드리고 싶었다. (‘비보’ 스태프들이) 편집을 정말 잘 하신다고. 그런데 송은이 선배님이 (회사에) 안 계시더라”고 시작부터 아부에 나서 분위기를 유쾌하게 했다.
이어 “송은이 선배님은 나랑 나이는 솔직히 같다”며 “송은이 선배가 KBS 10기다. 나는 13기. 그때 맨 처음에 들어와서 우리가 각 지방을 돌아다니는 프로그램을 했다. 그때 송은이 선배가 막내라, 아직도 사진 찍은 게 집에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거 볼 때마다 같이 비슷한 막내 생활을 했는데 누구는 상암동에 땅 몇 평에, 세월이 참 그렇다”고 씁쓸한 농담을 던져 폭소를 더했다.
정범균은 “왜 맨날 이렇게 한탄을 하나. 누가 보면 없는 줄 안다”고 했고, 박성호는 “없다는 게 아니라 잘 되고 이런 사람 보면 배가 아파서 못 참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박성호는 “김숙 선배를 나는 선배라고 한다. 김숙 선배가 12기이고 나는 13기다. 그런데 내가 나이가 많다. 오빠라고 했다가 야라고 했다가 됐다”라고 호칭 정리가 안됐음을 밝히며 “그런데 김준호(14기)는 김숙 선배랑 친구를 하더라. 준호는 나한테 형이라고 한다. 그럼 3명이 있으면 완전히 이상하게 된다. 나중에 김숙 선배를 만나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려 했는데 한 15년째 못보고 있다. 너무 떴다. 바쁘다. 볼 수가 없다. 예전엔 전화 통화도 자주 하고 같이 놀러도 갔는데 너무 떴다. 그럴 위치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 순간 김숙이 비보 이사라는 소식을 듣고 더욱 놀란 박성호였다.
그런가 하면 박성호는 1999년 ‘개그콘서트’의 시작부터 함께 해 재개를 앞둔 2023년의 ‘개그콘서트’까지 합류해 “시대가 부른 것이다. 기간으로 따지면 내가 1등”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박성호는 “무대 나가서도 못한다? 안 나가는 것만 못한다. 만약에 사람들이 ‘왜 나왔어?’라든가 ‘고인물이다’ 하면 나도 바로 떠나야지. 그런데 ‘개콘’이라는 게 코너의 구성, 느낌이 있잖냐. 내 역할은 사회의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를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너 올렸을 때 되게 좋은 메시지들이 전달됐다. 그런데 웃음이 안나왔다. 경종이 계속 울렸다”는 정찬민의 지적에 당황한 박성호는 “차근차근 풀어야지. 예전에 내가 많이 웃겼잖냐. 더이상 어떻게 웃음을 바라는 건 욕심 아닐까”라고 능청스럽게 이야기했다. 정범균은 “개콘에서 웃음을 안바라면 뭘 바라나”라고 공격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오는 12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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