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출심사 강화 등을 통한 가계대출 관리를 당부했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대구·부산은행과 카카오·토스뱅크 등 9개 은행 부행장은 8일 오전 간담회를 갖고 가계대출 증가 원인 분석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0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3000억원 늘어 2021년 9월(7조8000억원) 이래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금감원은 실수요자 위주의 자금공급은 지속하되, 과도한 금리 인상보다는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범위 내 대출심사 강화 통해 증가폭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은행들은 10월중 가계대출 증가가 일시적인 신용대출 수요 확대, 디딤돌 등 실수요자에 대한 공급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10월중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5조8000억원 중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64.9%를 차지했다. 은행들은 이달 이후 실수요자 정책자금 외 가계대출은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갈 예정이다.
박 부원장보는 은행권을 향해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은행들도 향후 가계대출 취급계획을 재점검하고, 상환능력 심사 등 리스크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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