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제삼자 입장에선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게리 네빌은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를 극찬했다”라고 전했다. 네빌은 “이 경기는 10년, 15년, 20년 동안 한 번도 볼 수 없는 경기였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과 첼시는 지난 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를 치렀다. 두 팀은 런던 라이벌답게 경기 전부터 많은 기대를 불러 모았다. 경기 직전 최근 흐름은 토트넘이 압도적으로 유리했다. 토트넘은 리그 8승 2무로 선두에 올라 있던 반면, 첼시는 이번 시즌 부진을 거듭하며 13위에 머물러 있었다.
전반 초반은 최근 흐름대로 흘러갔다. 토트넘은 전반 6분에 나온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서 14분에는 손흥민의 추가 골이 나왔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확인 끝에 손흥민의 골은 취소됐다. 이후에 나온 라힘 스털링과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득점은 각각 파울과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전반 33분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엔조 페르난데스를 향해 거친 태클을 하며 퇴장당했다. 올리버 주심은 페널티킥도 함께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콜 파머가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토트넘은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팀의 핵심인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반 더 벤이 나란히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어서 후반 10분에는 데스티니 우도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토트넘은 남은 경기를 9명이 소화하게 됐다.
토트넘은 엄청난 수적 열세에도 수비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라인을 높게 올린 뒤, 첼시의 오프사이드를 유도하며 공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전술은 독이 됐고, 토트넘은 니콜라 잭슨에게 내리 3골을 허용하며 1-4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어지러운 경기였다. VAR이 너무나 많이 가동됐고, 무려 5골이 터졌다. 또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은 눈을 뗄 수 없는 경기를 선보이긴 했다.
비록 토트넘 팬들 입장에선 꽤 타격이 큰 패배지만, 네빌 같은 제삼자에겐 분명 ‘역대급’ 재미를 선사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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