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 같은 투수에게 기대해야 하기 때문에…”
2023-2024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기본적으로 선발투수 시장이다. 2024년에 마운드에 못 오르는 오타니 쇼헤이가 여전히 탑티어다. 그 뒤로 야마모토 요시노부, 애런 놀라, 블레이크 스넬이 빅4로 묶이는 분위기다.
이들은 최소 1억달러 보장계약을 깔고 가야 한다. 심지어 야마모토는 2억달러대 계약자로 분류된다. 원투펀치를 보강해야 하는 팀들은 이들을 주시하면서, 타 구단들, 선수 당사자와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일 듯하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모든 구단이 탑티어 선발투수들을 노릴 수 있는 건 아니다. 구단 내부의 환경과 총알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가격이 저렴하면서 단기계약을 선호하는 베테랑 선발투수에게 시선을 돌리는 구단이 반드시 나온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팬 네이션 푸켓츠 폰드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가 2024년 페이컷 구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했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미네소타는 2023시즌 페이롤이 약 1억5400만달러였고, 2024년과 2025년에 1억 2500만달러에서 1억 4000만달러대로 조정될 전망이다.
푸켓츠 폰드는 “페이롤 제한에도 미네소타가 로스터에 가치 있는 추가를 하는 건 여전히 가능하지만, 대어를 낚을 가능성은 덜하다. 블레이크 스넬이나 마커스 스트로먼을 생각하는 팬들은, 제임스 팩스턴이나 류현진과 같은 선수에게 기대를 돌려야 한다. 저가 쇼핑이 팀이 다시 나아갈 길이다”라고 했다.
미네소타 마운드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3.87로 아메리칸리그 4위였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82로 무려 1위. 그러나 소니 그레이와 마에다 겐타가 FA 자격을 얻었다. 그레이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했으나 거절이 확실시된다.
디 어슬레틱은 최근 류현진의 보장계약이 1년 1100만달러(약 144억원)라고 예상했다. 미네소타가 페이컷 기조라고 해도 마에다와 그레이가 떠나면 류현진에게 투자해도 팀 페이롤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다. 몸값 체급이 가벼운 투수의 장점은, 그만큼 부담 없이 여러 팀과 접촉 가능하다는 것이다.
류현진을 원하는 구단은 실제로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보장 계약 1000만달러대에, 여차하면 1+1년 이상의 기간을 받을 수도 있다. 이는 스피드 대신 제구력과 커맨드, 경기운영능력이라는 류현진 특유의 장점을 확실히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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