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방송인 딘딘이 방송 상에서의 모습을 칭찬했다.
딘딘은 최근 서울시 신수동 슈퍼벨컴퍼니 사옥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2013년 가요계에 데뷔해 2014년 Mnet ‘쇼미더머니’의 참가자로 이름을 알린 딘딘이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과거 방송을 할 당시 항상 신나있는 상태였다는 딘딘은 “예전 방송을 못보겠다”면서 부끄러워했다. 지금까지 했던 방송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흑역사’가 있냐는 질문에 딘딘은 “지난 주 방송도 흑역사다. ‘저 말 하지 말걸. 저기서 저러지 말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지난주에 출연했던 MBC ‘라디오스타’를 보면서 이건 보면서 ‘마스터 피스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 정말 잘했구나 싶었다. 늘 이 날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화자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디오스타 외에는 어떤 방송을 봐도 매번 부끄럽고 후회가 많이 든다고. 그럼에도 가장 부끄러웠던 방송으로는 딘딘이 이름을 알리게 된 Mnet ‘쇼 미더 머니’를 꼽았다.
딘딘은 “가장 흑역사는 ‘쇼미더 머니’ 무대다. 지금도 가끔 술 취하면 친구들이 틀어준다. 근데 정말 장례식에서도 못 볼 것 같다 싶더라. 불쌍한 거다. 너무 못하는데 살려고 발악하는 게 보이니까. 근데 요즘 방송에서도 그런 것 같다. 살려고 발악하는게 보여서 안타깝더라. 녹화 끝나면 ‘오늘 찢었다’ 하는데 시간 지나고 보면 왜 그랬을까 싶더라”고 회상했다.
그런 딘딘이 가장 자랑하고 싶은 영광의 순간은 언제였을까. 딘딘은 “지난주 ‘라디오스타’는 정말 베테랑의 품격이 느껴졌다. 내 완급조절이 소름끼치더라. 그 때 ‘나 너무 잘하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혼자 돋보이려고 노력했다면 이번엔 약간 모두가 어울리면서 끌어가는 제 모습을 보고 ‘와 이녀석’ 싶더라”고 흡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딘딘은 뛰어난 예능감으로 지난해 KBS에서 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완벽한 엔터테이너로 자리잡기도. 그는 “아직도 제가 받을 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을 배꼽 빠지게 하는 사람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받았을 때는 정말 눈물이 나더라”면서 “‘대상은 정말 타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항상 자신감 넘쳐보이는 딘딘에게 두려운 것은 없을까. 딘딘은 “매번 촬영갈 때 두렵긴 하다. 1박 2일 같은 경우에는 오래된 프로고 극한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다 보니까. 사실 우리가 이 방송만 하는게 아니지 않나. 녹화하기 전에 스케쥴이 있다 보면 감정적으로 지치고 예민해지고 할 수도 있는데 방송인데 가끔 그런 것을 잊을 때가 있을 정도로 몰입을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컨디션 안 좋은데 밥을 안 주면 이 상황을 이겨 내야 하는데 그런 모습들이 화면에 나가면 좋은 게 아니니까. 이번 주에도 ‘1박2일’ 녹화를 한다. 그럼 화요일 쯤부터 체력 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인터뷰 ③에서 계속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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