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전, 수원-수원FC ’36R 맞대결’…제주는 서울 꺾으면 1부 잔류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시즌 종료까지 단 3경기씩을 남기고 11위 강원FC와 12위 수원 삼성의 처절한 ‘탈꼴찌 싸움’이 재개된다.
대한축구협회 FA컵 일정으로 잠시 휴식기를 보낸 하나원큐 K리그1 2023은 11∼12일 36라운드 일정을 치른다.
‘절대 1강’ 울산 현대가 지난달 29일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하면서 팬들의 관심은 이제 K리그2로 자동 강등되는 ‘꼴찌’에 쏠린다.
시즌 종료까지 3경기씩을 남기고 ‘탈꼴찌 싸움’은 11위 강원FC(승점27)와 12위 수원 삼성(승점 26)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강원이 승점 1차로 수원을 앞서지만 다득점에서는 수원이 우세하다.
K리그1 12위 팀은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반면 10위 팀과 11위 팀은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게 돼 K리그1에 잔류할 기회를 한 번 더 얻는다.
강원과 수원은 꼴찌만은 피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둘 다 최근 성적이 썩 좋지는 않다.
최근 10경기 성적을 따지면 강원은 2승 4무 4패(11득점 11실점), 수원은 2승 2무 6패(6득점 16실점)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10경기 동안 2승밖에 따내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는데, 그나마 득점과 실점에서는 강원이 수원보다 나은 모양새다.
하지만 강원도 최근 5경기(3무 2패) 동안 무승에 그쳐 수원과 승점 차를 벌리지 못하고 꼴찌 하락과 탈출을 반복하는 답답한 모양새다.
이번 36라운드에서도 강원과 수원은 쉽지 않은 일정을 치른다. 둘 다 이번 시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와 만난다.
수원이 지지 않고, 강원이 패한다면 ‘꼴찌 자리’는 강원에 돌아간다.
강원은 11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파이널B 3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8위 대전(승점 47)은 1부 잔류를 확정한 가운데 최근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로 상승세다. 6경기 동안 9골을 넣고 6실점으로 막았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강원은 대전과 이번 시즌 3차례(1무 2패) 만나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3경기 동안 5골을 허용하고 2골만 따내는 데 그쳤다.
그나마 동기부여 차원에서 최하위를 면하려는 강원 선수들이 조금 앞서 있다는 게 위안거리다.
‘창단 첫 강등’의 위기에 빠진 수원은 12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10위 수원FC(승점 32)와 ‘수원 더비’를 치른다.
수원은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부진한 가운데 껄끄러운 상대인 수원FC를 만난다.
수원은 올 시즌 세 차례 ‘수원 더비’에서 수원FC에 3연패를 당했다. 3경기 모두 2실점 경기를 했고, 단 2골만 따냈을 정도로 밀렸다.
수원만큼이나 수원FC도 승리가 절실하다.
10위 수원FC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지 않고 1부에 잔류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9위의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9)와 승점 7차다.
수원FC로선 이번 수원전이 제주를 따라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만약 제주가 11일 FC서울전에서 패하고 수원FC가 수원을 꺾으면 둘의 승점 차는 4점으로 준다.
다만 제주는 서울전을 승리로 이끌면 최소 9위를 확보해 1부 잔류를 확정한다.
수원FC로선 수원전을 이기지 못하면 승강 PO를 피할 기회도 사라지고 자칫 강원에 쫓기는 신세가 될 수도 있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 프로축구 K리그1 2023 36라운드 일정
▲ 11일(토)
대전-강원(14시·대전월드컵경기장)
대구-광주(16시30분·DGB대구은행파크)
제주-서울(16시30분·제주월드컵경기장)
▲ 12일(일)
인천-전북(14시·인천전용구장)
수원FC-수원(14시·수원종합운동장)
울산-포항(16시30분·울산문수경기장)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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