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이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생활 여건이 2년 전보다 좋아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19세 이상 인구 중에서 39.1%가 한국 사회 생활여건이 좋아졌다고 대답했다. 나빠졌다고 응답한 이들은 12.2%였고, 48.7%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보건의료서비스가 좋아졌다고 대답한 이들이 45.7%였고, 사회보장제도의 경우 42.7%, 문화·여가 생활 여건이 39.4%였다.
19세 이상 인구 중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 69.7%였다.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59.1%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 노후 생활을 위해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는 노후 소득지원(36.9%), 의료·요양보호 서비스(30.1%), 노후 취업 지원(21.7%) 순이었다.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법으로는 취미(42.9%)와 여행·관광 활동(29.7%)이 주를 이뤘다. 다만 60세 이상의 현재 노후 생활 방법은 취미(33.2%)와 소득창출 활동(32.2%)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배우자 부담이 76.0%로 가장 많고, 자녀·친척 지원(12.0%)이 뒤를 이었다. 정부·사회단체 지원은 11.9%에 그쳤다.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58.1%로 2년 전보다 2.4%포인트 증가했다. 그런데도 매우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1%로 2년 전보다 0.4%포인트 줄었다.
지난 1년 동안 친목·사교, 취미활동, 종교단체 등의 단체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64.2%로 2년 전(35.8%)보다 28.4%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기부를 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중은 23.7%, 향후 기부 의사가 있는 사람은 38.8%였고,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사람은 10.6%로 집계됐다.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 또는 ‘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각각 61.6%, 3.0%로 2년 전보다 각각 2.7%포인트, 0.3%포인트 올랐다.
19세 이상 가구주 중 가구의 한 달 평균 최소 생활비와 비교해 실제 소득이 여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13.7%로 2년 전보다 1.8%포인트 증가했다. 전년 대비 가구소득이 증가했다고 답한 이들은 21.3%, 동일하다는 59.9%, 감소했다는 18.9%였다.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수입(40.9%), 안정성(22.1%), 적성·흥미(13.9%) 순서였다. 13~34세 응답자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은 대기업이 27.4%로 최다였다.
임금근로자의 전반적인 일자리 만족도는 35.1%로 2년 전보다 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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