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금 패턴을 쉽게 한 노인들의 휴대전화과 지갑을 노려 현금 인출 및 신용 대출을 받은 남성이 체포됐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경남 진주 지역 사우나 7곳을 돌며 4500만원 상당의 현금과 휴대전화 등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지난 9월 27일 진주의 한 사우나에서 고객 탈의실 옷장을 강제 개방 후 휴대전화 1대와 신용카드 등을 훔쳤다. 이후에도 그는 지난 4일까지 같은 지역 사우나 6개소에서 같은 수법의 범행을 벌였다.
사우나를 빠져나온 A씨는 대부분의 사람이 휴대전화 잠금 패턴을 ‘ㄱ’ ‘ㄴ’ ‘Z’ ‘N’ 등 단순하게 구성한 것을 이용해 이를 풀어냈다. 그리고 지갑에 있는 신분증으로 카드 주인 인증 후 비밀번호를 초기화한 다음 현금을 인출하거나 신용 대출을 받았다.
A씨는 이 같은 방식으로 4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편취했다.
과거 목욕탕 옷장 절도로 옥살이를 한 A씨는 지난 2월 출소한 뒤에도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 그는 미리 준비한 도구를 이용해 탈의실 옷장 문을 연 뒤 휴대전화와 지갑을 훔쳤다.
경찰은 “휴대전화 잠금 패턴은 쉽게 풀 수 없는 것으로 설정하고 휴대전화에 신분증과 카드를 같이 보관하는 일은 가급적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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