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국을 방문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딸인 라우라 마타렐라 영애와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났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라우라 영애와 만나 문화·예술, 패션, 디자인, 요리 등 다양한 주제로 환담을 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한국과 이탈리아는 문화적·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양국 국민들이 더 많이 교류해 깊은 우정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지난 5월 서울 경복궁에서 개최한 패션쇼를 언급하며 “한국과 이탈리아, 전통문화와 현대문화 간 협력이 시너지를 발휘한 좋은 사례”라고 했다.
이어 “실력을 갖춘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 K-패션이 더욱 활발히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라우라 영애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한국의 뷰티, 음악, 영화, 패션 등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의 패션을 직접 보니 매우 세련되고 우아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라우라 영애는 9일 경남 합천 해인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 여사는 “불교와 유교 문화가 어우러진 한국만의 독특한 미술 양식이 있다”며 “팔만대장경이라는 한국의 우수한 세계유산을 꼭 둘러보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탈리아 피자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김 여사는 “이탈리아 본토에서 시작된 피자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피자의 특징과 매력을 물었다.
이에 라우라 영애는 “이탈리아 피자는 좋은 반죽을 베이스로 모차렐라 치즈와 토마토 등을 가볍게 토핑하는 건강한 피자, 진짜 피자”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서 정통으로 인정받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피자가 그렇다”고 화답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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