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스포츠토토 운영 안정화를 위한 조정안에 합의했다고 8일 전했다.
2020년 7월부터 스포츠토토(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을 수탁받아 운영하는 스포츠토토 코리아는 이미 승인받은 예산 대비 인건비를 초과 집행해 경영적자가 누적됐다. 스포츠토토의 안정적 운영이 어려워졌다며 지난해 9월 권익위에 운영계획 조정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사업발전협의체를 구성하고 개선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운영계획 변경을 두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했다. 경영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권익위의 조정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스포츠토토 운영계획 변경의 국가계약법 등 관련 법령 부합을 위해 감사원으로부터 사전 컨설팅도 받았다.
그 결과 남은 수탁 기간 위탁운영 비율 변경 없이 적자 보전을 위한 최소 범위에서 운영 경비를 조정해 경영을 개선하는 데 합의했다. 정산항목의 잔여 예산을 부족한 인건비로 사용해 전문인력 확보와 종사자 처우 개선에 사용하고, 추가로 사용된 인건비는 사후 정산을 통해 취지에 맞게 사용됐는지 관리한다. 스포츠토토 코리아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인건비 증가로 생기는 적자를 보전할 길이 열린 셈이다.
최보근 문체부 체육국장은 “서로 조금씩 양보해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스포츠토토 코리아, 조정에 힘써준 권익위에 감사하다”며 “조정안을 통해 체육 재정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스포츠토토가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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