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미국 대다수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전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내년에 금리 인하 조치가 두 차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9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전날 현지 12곳의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금리 전망을 자체 조사한 결과 지난달 보다 1곳이 늘어난 10곳이 연준의 최종 정책금리 수준을 5.25~5.5%로 예상했다.
금융시장 지표에 반영된 올해 말 기준금리는 5.35%로, 한 달 전 측정된 5.42%보다 낮아졌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미국 선물시장의 연준 정책금리 전망치는 내년 5.36%를 기점으로 3월(5.29%), 5월(5.16%), 6월(5.01%), 7월 4.85%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전망에 대해 한은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결정문에 경제활동, 고용 및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긴축적인 금융 여건을 추가함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장기금리 상승 등 긴축적인 금융 여건이 지속성을 가지고 얼마나 실물 경제를 위축시킬 것인가가 향후 통화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증권가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내년 두 차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금리도 내년 3분기쯤 인하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제기한 잠재 성장률 상승론은 향후 실질 GDP가 감소할 경우 비둘기적인 통화 정책의 필요성을 암시한다”며 “이를 고려해 내년 연준의 두 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도 내수 경기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목표 물가인 2% 도달 시점을 감안하면 3분기쯤 인하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11월 FOMC 회의 당시 연준의 기조가 예상보다 비둘기적으로 지난 9월과 대조됐다”며 “파월이 그동안 연준이 강조했던 추가 금리 인상 요인 등이 소멸되고 있음을 시사해 사실상 종료 선언만 없었을 뿐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 인상을 줬다”고 평가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