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9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시대전환과의 흡수합당 결의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8차 전국위에서 국민의힘과 시대전환과의 흡수합당 결의안이 원안대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재적 전국위원 821명 중 547명이 참여했다. 찬성 522명, 반대 25명으로 95.42%의 찬성률로 집계됐다.
이헌승 국민의힘 전국위원장은 “내년 총선 승리와 통합 정치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앞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에게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당에 들어가 메기의 역할을 하겠다”며 지난 9월 21일 국민의힘과의 합당 추진을 공식화했다.
시대전환은 지난 7일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국민의힘과의 합당 안건을 의결했다. 시대전환의 현역 국회의원은 조 의원 1명뿐이어서 이번 합당으로 국민의힘 의석은 112석이 된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전국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제 경제 전문가 출신으로 자유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조 대표의 철학은 우리 당이 추구하는 가치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도 매우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당이 중도층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최우선과”라면서도 “그동안의 과정에서 당을 사랑하고 지켜왔던 우리 오랜 동지인 당원 동지님들과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며 지탱해오신 뿌리와 지역 의견 역시 존중해 나가면서 일을 처리해나가겠다”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에게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말씀드리고 그 다짐을 행동으로 보여 드릴 때”라며 “오늘의 합당은 국민의힘이 더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받들어 국민 속으로 나아가겠다는 실천”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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