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유흥주점 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48)씨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의 집과 병원을 경찰이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의사 A씨(42)와 그가 서울 강남에서 운영하는 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와 병원의 의료기록 등을 확보했다.
해당 의료 기록은 A씨가 그동안 처방한 마약류와 관련한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운영 중인 병원은 올해 프로포폴을 지나치게 처방한 사례가 많아 보건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B(29·여)씨를 통해 이씨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됐으며, 이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씨는 지난 4일 경찰에서 두 번째 조사를 받으며 “유흥업소 실장 B씨가 나를 속이고 뭔가를 줬다. 마약인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또 B씨 등의 협박으로 3억5천만원을 뜯겼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조만간 의사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수사와 관련해 오늘 서울 강남에 있는 병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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