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수근은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하며 멘탈이 무너졌던 적이 있었다. 투병 중이던 출연자의 비보를 들었을 때였다.
8일 이경규의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이수근, 도시어부서 고기도 잡고 이경규도 잡는 프로낚시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이수근은 서장훈과 지난 2019년부터 출연 중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물어보살)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이수근과 서장훈이 선녀보살의 점집 콘셉트로 다양한 출연자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수근은 ‘물어보살’에 대해 “보통 하루에 11팀 정도가 온다. 현장 섭외가 되면 12팀까지 오는데, 앉자마자 (고민 때문에) 우는 사람도 있다”면서 “점집에 갈 때 처음에 눈물을 흘리면 안 된다. 우리 어머니가 현직이지 않나. 울면 ‘재는 안 좋은 일이 있다’는 쪽으로 간다. 그러면 점을 보는 게 너무 편해진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수근은 ‘출연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가슴 아픈 사연들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몸이 안 좋아서 오셨는데 아직도 기억이 난다. 나를 보는 게 소원이라고 하더라. 너무 앙상한 몸을 안아줬다”라고 떠올렸다.
실제 지난 2020년 방송된 ‘물어보살’에는 직장암 4기를 판정받고 투병 중인 이건명 씨가 출연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이수근 보기”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수근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하다”라며 눈물지었고, 방송 2개월 후에는 이씨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이수근은 “이 친구가 좀 건강하게 회복됐으면 좋겠는데, 나중에 좀 안 좋은 소식을 접했을 때는 프로그램을 더 이상 못하겠더라” 며 “멘탈이 많이 무너졌다. 남 얘기 들어주는 게 좀 어렵다. 그런데 특화된 사람이 서장훈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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