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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리사가 그리워” 블랙핑크 아닌 리사…자신의 가치 지켜낼 수 있을까[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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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의 히든트랙》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가요계의 숨은 이야기까지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가요계 이슈의 사실과 진실을 생생하게 전하겠습니다.

“I miss old Lisa.”(예전의 리사가 그리워요)

블랙핑크 리사의 개인 소셜 계정에 달린 한 댓글이다. 리사는 블랙핑크 멤버로 한국 연예계에 데뷔한 지 어느덧 7년차를 맞았다. 하지만 최근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불투명, 세계적 부호와 열애설, 19금 카바레쇼 출연 등 논란과 화제를 몰고 다니며 이미지에 다소 타격을 입었다. 리사의 소셜 계정에 이 같은 댓글이 달린 배경이다.

리사는 뛰어난 춤 실력으로 블랙핑크 퍼포먼스의 중심이 되는 멤버였다. 특히 태국 출신으로 블랙핑크의 글로벌 인기를 견인하는 데 기여했다.

리사는 블랙핑크 데뷔 5년 만인 2021년 첫 솔로 앨범 라리사(LALISA)를 발매할 만큼 솔로로도 영향력을 드러냈다. 라리사라는 자신의 본명을 앨범명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리사는 “저 자체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내 뒷모습만 봐도 알잖아’, ‘더 저 높이 내 body 받들어’, ‘세상에게 알려 내 이름에다 입맞춰’, ‘Say Lalisa love me’, ‘저들은 날 원해’ 등 가사에서도 리사의 높은 자신감과 자존감을 엿볼 수 있다. 팬들도 어릴 적 한국에 와서 힘든 연습생 생활을 거쳐 톱스타가 된 리사를 동경하고 존중했다.

하지만 최근 리사의 행보는 아쉬움과 실망스러움을 남긴다. 우선 YG와 재계약 문제다. 리사와 YG 모두 재계약 문제에 대해 확정적 입장은 내지 않고 있으나 사실상 합의는 어려워 보인다. YG는 블랙핑크 멤버 중 로제의 시즌 그리팅만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로제만 재계약을 체결했고, 리사를 비롯해 지수, 제니는 이적한다는 설이 나온 바 있다. 리사와 YG, 양측의 미적지근한 태도는 팬들을 답답하게 한다.

리사의 19금 카바레쇼 ‘크레이지 호스’ 출연에도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리사의 해당 공연 참여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팬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크레이지 호스는 여성과 예술을 주제로 한 쇼라고 하지만 옷을 걸치지 않은 나체로 무대에 서는 ‘스트립쇼’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사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소셜 계정에 출연 후기를 올리며 출연한 데 대해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게다가 최근 리사의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이 폐쇄됐는데, 외신들은 리사의 ‘크레이지 호스’ 출연이 영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인터넷 회사들을 검열하면서 규정을 위반하거나 논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계정을 정지시키거나 삭제한다.

더이상 ‘이미지 관리’를 하지 않는 리사의 자유로운 행보를 응원하는 팬들도 있다. 그러나 많은 팬들이 ‘스타 리사’의 모습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리사가 K팝 아이돌로서 이미지 실추가 크다고 보고 있다. 해외 출신인 데다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는 만큼 더이상 한국 내에서 이미지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본격 홀로서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리사가 여전히 가수로서 파급력은 갖고 있기 때문. 리사의 솔로곡 ‘LALISA’, ‘MONEY’가 스포티파이 10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우면서 리사는 기네스 기록 8개를 보유한 K팝 솔로 가수가 됐다. 타지인 한국에서 K팝 아이돌로서 글로벌 성공을 거뒀다는 점 때문에 리사는 출신지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리사가 이러한 대기록을 쌓을 수 있는 가수가 된 데에는 ‘블랙핑크’라는 그룹에 속해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그룹 출신 아이돌이 솔로가 됐을 때 그룹 활동 때만큼의 인기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리사가 블랙핑크를 떠났을 때도 지금의 ‘이름값’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리사의 몸값이 수백억원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왔던 것도 오로지 그녀가 블랙핑크 멤버였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한 연예게 핵심 관계자는 “블랙핑크가 아닌 리사가 그만큼의 가치 있는 아티스트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벌써부터 촌스러운 부분이 보인다는 지적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예전의 리사’는 이제 떠나가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CP-2023-007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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