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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 발언 대기하며 장초반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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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9일(현지시간)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대기하며 장 초반 보합권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오전 10시32분께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1% 떨어진 3만400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1% 낮은 4373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6% 하락한 1만3628선을 기록 중이다. 전날까지 나스닥지수는 9거래일 연속, S&P500지수는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이날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현재 S&P500에서 에너지, 산업, 기술, 통신 관련주는 상승하고, 헬스, 유틸리티, 소비재, 부동산 관련주는 하락 중이다. 특히 헬스관련주의 낙폭이 1%를 웃돌고 있다. 디즈니는 전날 장마감후 공개한 기대 이상의 실적, 비용절감 계획 등에 힘입어 전장 대비 6%이상 상승 중이다. 반면 MGM리조트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도 1%대 내리고 있다. ARM은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 이후 6%이상 밀렸다. AMC 엔터테인먼트는 추가 주식 매각 계획을 공개하며 14%이상 하락 중이다. 엔비디아는 중국용 인공지능(AI) 칩 관련 보고서 여파로 2%대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이날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 참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대기하고있다. 전날 공개석상에서는 관련해 언급하지 않았었다. 밀러 타박 플러스 코의 매트 말레이 수석시장전략가는 “최근 장기금리 움직임에 대해 언급한다면 흥미로울 것”이라며 “그의 어조가 이전보다 좀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면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톰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미 경제가 여전히 금리 인상의 효과를 완전히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전날 미셸 보우먼 이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을 위해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었다. 다음날에는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보스틱 총재의 발언이 예정돼있다. 골드만삭스는 Fed의 최종 금리 예상치를 기존 3.00%~3.25%에서 3.50%~3.75%로 상향했다.

이날 개장전 공개된 주간 실업지표에서는 미국에서 2주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실업자가 7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3만4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2000건 증가했다. 다만 지난주 실업자는 21만7000건으로 전주 대비 3000건 줄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건)를 밑돈다.

에버코어 ISI의 스탠 십레이는 “시장은 Fed가 긴축을 마쳤다는 메시지를 빠르게 수용중”이라며 “채권시장의 다음 질문은 Fed가 완화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다”라고 지적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6%선으로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96%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관심을 모았던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입찰은 양호한 수준에서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0년물 발행 금리는 6개월 평균 수준인 4.519%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에는 30년물 국채 입찰이 예정돼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11월에 이어 12월도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5.25~5.5%에서 동결할 가능성을 90%이상 반영 중이다. 베이비스텝 전망은 9%선에 그쳤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과 별개로 당장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보합권인 105.5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이상 올라 14.7선을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는 상승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0.51% 올랐다. 영국 FTSE지수는 0.59%, 프랑스 CAC지수는 0.91%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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