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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 하루천자]맨발걷기길은 왜 황토로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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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의 메카인 계족산은 황톳길이다.맥키스컴퍼니의 조웅래 회장이 맨발로 걸었던 느낌을 잊을 수 없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14.5㎞의 임도에 황토를 깔아 계족산 황톳길을 만들게 됐다. 많은 지자체에서도 황톳길을 만들고 있다.

황토는 인체의 독을 제거하는데 사용되고, 원적외선이 복사돼 인체에 흡수됨으로써 노화방지,신진대사 촉진, 만성피로 방지, 각종 성인병 예방 효과도 있다.

황톳길은 맨발걷기를 할 때 발바닥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지각을 높이고 몸과 땅 사이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황토 바닥은 평탄하고 단단한 표면을 제공하면서도 충격을 일부 흡수한다. 이 때문에 발바닥 근육을 강화하고 몸의 균형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미끄러질 가능성도 적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황톳길은 또한 걷거나 달릴 때 발에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면서도 다양한 지각적 자극을 제공한다. 발의 아치와 발가락 근육을 자연스럽게 발달시킬 수 있고 몸이 다양한 지형에 적응하도록 돕는다.

어떤 황토를 쓰는가에 따라서도 다르다. 황토는 건식과 습식으로 나뉜다. 건식은 황토와 다른 천연 재료를 혼합해 건조한 상태로 사용되는 길을 의미한다. 습식은 황토와 물을 혼합해 만든 것이다. 황토와 물이 잘 섞여 습기를 유지하며, 땅의 토질과 조화로운 표면을 형성한다.

인천 연수구 선학동 황톳길은 700m정도 되는데 올해에는 400m 정도만 습식으로 운영하고 나머지 300m는 건식으로 운영한다. 습식의 물렁한 감촉과 건식의 딱딱한 감촉을 번갈아 가며 발바닥에 자극을 주도록 한다. 습식 황톳길을 이용하다 미끄러워 다칠 수도 있는데 황톳길뿐만 아니라 공원 등 공공시설을 이용하다가 안전사고 발생시 ‘영조물배상보험’이 가입되어 있어 보험으로 실비보상 처리가 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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