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카 대명사 카니발
충격적인 안전성 드러나
네티즌들 비판 쏟아지는 중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갖는 기록이 하나 있다. 바로 ‘최고로 안전한 자동차’ 타이틀을 최다로 보유한 제조사라는 기록이다. 이는 깐깐하기로 유명세를 떨치는 미국 IIHS(고속도로 안전 보험 협회)의 안전성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 탑 세이프티픽+ 등급을 가장 많이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최근 IIHS가 충돌 테스트의 기준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그간의 평점을 무색하게 만드는 결과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한다. 이미 기아의 K3, K5, 현대차의 투싼, 쏘나타, 팰리세이드가 2열 안전성에 있어서 낙제점을 받은 상황. 이런 상황에 카니발까지 최악의 안전성을 입증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강화된 IIHS 테스트
카니발은 푸어 등급
현지시각 지난 2일, IIHS는 기아의 MPV 차량인 카니발이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푸어(Poor) 등급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등급은 IIHS가 진행하는 테스트의 모든 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이다. 이번 테스트는 작년 8월부터 적용됐던 기준을 바탕으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준치는 충격량이 대폭 강화된 기준치로, 점점 중량이 커지는 신차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주행 환경을 고려해 설정됐다고 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볼까? 차량에 충돌하는 추의 무게는 기존 3,300파운드(약 1,497kg)에서 4,200파운드(약 1,905kg)로 올라갔다. 여기에 더해 주행 속도 역시 31mph(약 50km/h)에서 37mph(약 60km/h)로 상향했다. IIHS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기존보다 82% 많은 충돌 에너지가 가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도 지적 받은 카니발
개선해도 변함 없는 낙제점
해당 테스트를 진행한 카니발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전 IIHS가 카니발에 해당 테스트가 진행됐을 당시, 왼편의 2열 좌석이 바닥에서 분리, 탑승 더미를 덮치는 결과가 나왔다. IIHS는 해당 결과를 기아 쪽에 전달. 기아 측은 23년 8월 생산분부터 2열 좌석에 시트 레일을 설치하는 과정을 거쳤다. 기존 출고 차량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부품을 무료로 공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 소용 없는 행위였다. 2일 진행된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그나마 좌석이 분리되진 않았지만, 등급은 여전히도 푸어였다. IIHS는 “2열 좌석은 이탈하지 않았으나, 운전자의 골반 및 2열 승객의 흉부에 치명적인 부상을 가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라고 말하며 테스트 결과를 설명했다.
신형 카니발이 나왔는데
개선 내용 확인 안 된 상황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받아든 기아는 안전성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최근 테스트를 진행했던 4세대 카니발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됐다는 점이다. 신형 모델이 출시됐음에도 불구, 해당 차량에 안전성이 강화가 됐는지, 강화됐다면 어떤 부분이 강화됐는지 소비자 입장에선 아직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카니발의 경쟁 차량이자, 토요타의 MPV 모델인 시에나는 동일한 테스트에서 상당히 우수한 결과를 받아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내 네티즌들은 “이걸 돈 주고 사야하나?”. “이렇게 심각한 상황인 줄 몰랐다”. “목숨값 때문에 저렴한거냐”. “카니발 계약한 사람들 어쩌냐”. “이것도 그 부족함인가?” 등과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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