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등 쟁점 법안을 국회 본회의서 강행 처리한 더불어민주당 놓고 “가짜뉴스로 총선에서 이기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 측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철회한 것에 대해 ‘꼼수’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민주당이 전날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등 쟁점 법안을 강행 처리하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탄핵을 추진한 것에 대해 “반민주적 의회 폭거를 국민들이 엄중히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오만한 힘 자랑은 상식의 범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한 것은 방통위 업무를 장시간 마비시켜 가짜뉴스와 편향 뉴스를 적극 활용해 총선에서 이기겠다는 일그러진 욕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수사를 맡았던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 탄핵안을 발의한 것을 두고도 “명백한 방탄 탄핵일 뿐 아니라 보복 압박, 노골적 사법 방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탄핵안 표결을 막기 위해 노란봉투법·방송3법 필리버스터를 포기한 것과 관련, “필리버스터를 하는 동안 (민주당이) 정략 목적의 탄핵소추안을 처리하려고 했던 것은 정치적 도의에 심각하게 어긋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철회를 꼼수라고 비판하지만, 꼼수를 쓴 쪽은 다름 아닌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철회로 여당 측의 방송장악 의도가 드러났음을 지적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전날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를 철회한 것을 두고 “이 소동으로 여당의 노란봉투법 반대가 진정성 없는 정치쇼라는 것만 들키고, 방송 장악과 언론 파괴를 하겠다는 노골적 의도만 분명해졌다”고 비판했다.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놓고는 “정부·여당은 법안 논의 과정에서 반대만 일삼는 무능과 무책임으로 일관하다 법이 통과되니 거부권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도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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