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어요!”
“저도 보고 싶었습니다.”
가수 윤종신(54)이 13년 만에 재회한 김지수(33)에 “여전하다”는 짧고 굵은 평을 했다.
앞서 김지수는 지난 2010년 엠넷 노래 경연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는 장재인과 서인영의 ‘신데렐라‘를 편곡해 펑키한 기타 연주와 함께 불러, 심사위원이었던 윤종신, 이승철, 백지영 등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김지수는 ‘슈퍼스타K2’에서 5위를 기록했고, 이후 쇼파르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며 가수 생활을 이어갔다.
김지수는 지난 9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3’에도 출연하며, 13년 만에 오디션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췄다. 공교롭게도, 심사위원 자리에는 ‘슈스케’ 당시 그를 칭찬한 윤종신과 백지영이 앉아 있었다. 김지수는 42호 가수로 등장해 ‘나는 가위손 가수다’며 바버 샵(남성만을 위한 헤어 스타일링, 면도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 원장이 된 근황을 알렸다.
“군대에 갔을 때 휴가를 준다고 해서 병사들 머리를 자르기 시작했다. 근데 처음에는 구멍 좀 내다가 점점 실력이 늘어서 공부해서 자격증을 따게 됐다. 자격증을 딴 걸로 모자라서 바버 숍 원장까지 됐다.”
이날 김지수는 “이발사도 너무 사랑하지만 음악은 제 삶의 전부였기 때문에 지원하게 됐다”며 이문세의 ‘애수’를 불렀지만 탈락했다.
이에 윤종신은 “여전하다”며 김지수의 무대를 평했다. 이어 “여전히 기타 잘 치고 기타 편곡 너무 재밌게 잘한다”면서도 “노래에서 불안정함이 끝까지 가서 버튼이 덜 눌러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탈락 이유를 설명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오늘 결과가 안 좋아도 기타나 노래를 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윤종신은 덧붙였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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