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舟共濟(동주공제), 경기도의회가 모처럼 경기도와 한목소리를 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주민 투표 실시 및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6일 채택했다. 결과는 96%의 압도적 찬성이다. 여야 의원 수 78대 78 동수인 것을 감안하면 ‘절박’과 ‘열망’을 읽기에 충분하다.
특히 김포의 서울시 편입 등 ‘메가시티 서울’에 대한 경기도의 위기의식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여서 김동연 지사의 ‘소신 있는 추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최근 일부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 문제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회의적인 여론이 없지 않았다. 워낙 여당이 특별법이니 하며 인접 경기도 자치단체의 서울 편입론을 띄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지사는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메가시티 서울’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지방 분권의 당위성을 강조, 여론의 호의적인 반응을 끌어 냈다. 연일 정치권에 대한 작심 비판도 이어갔다. 서울 확장과 관련해서도 조목조목 폐해도 지적했다.
지난 6일 내년 본예산 관련 언론 브리핑 내용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여당의 서울 확장 주장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거친 표현을 쓰며 개탄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김 지사는 또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김포 시민을 표로만 보고 있다.
이런 선거용 정치쇼가 어디 있나. 단체장 소속 정당이 바뀌면 그때마다 지자체는 소속 광역자치단체를 바꿔야 하는 건가. 선거의 유불리나 표 얻기 위해서 선거를 앞두고 하는 이런 주장의 현혹될 국민은 없을 거로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이 그렇게 만만하냐고 질책했다.
김 지사는 이어 “되지도 않을 일을 국론 분열과 소모적 논란을 이어가고 있는 이와 같은 국가적 에너지 낭비를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 이런 데 쏟을 에너지가 있다면 정말 대한민국 국민과 미래를 위해서 쏟아야 할 데가 너무 많다”며 ” 무책임한 선거용 정치쇼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흔들림 없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도 재차 공언했다. 국토 균형 발전과 자치분권을 위한 담대한 실천임도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앙 정부가 설치 첫 관문인 주민 투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결정해 주고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답변도 요구했다.
경험과 철학 책임 의식이 겸비된 김 지사 다운 ‘소신’이 읽히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도의회의 주민결의안 통과는 김 지사의 이 같은 소신 행동에 힘이 더 실릴 전망이다.
특히 김 지사는 리얼미터가 조사한 지난 10월 현재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지지 확대 지수가 125.9점으로 취임 이후 1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타 시도와의 격차도 커 2위와 30포인트 차이가 날 정도로 독보적이다.
김 지사는 주민생활 만족도 지수도 전국 1위 73.2% (전월 대비 2.3% 포인트 상승), 긍정 평가도 61.8%로 전남지사와 함께 전국에서 유의하게 60%대 긍정 평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9월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125.9점으로 전국 1위를 고수했다. 게다가 광역단체장 긍정 평가도 전국 2위로 나타났다. (아주경제 2024년 10월 13일 자 보도)
김 지사가 잘하고 있으며 영향력 또한 줄어들지 않았다는 뜻이다. 김 지사의 소신 언행이 그만큼 중요하고 파괴력도 있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그런 만큼 경기북북자치도 설치 관련 주민 투표에 대한 정부의 의미 있는 답변이 서둘러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늦어질 경우 경기 도민의 또 다른 저항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돼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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