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패튜 페리(54)가 익사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재산 재산 규모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중독 증상이 재조명받고 있다.
미국매체 퍼레이드는 9일(현지시간) “사망 당시 매튜 페리의 순 자산은 1억 2,000만 달러(약 1,580억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그가 벌어들인 수입의 대부분은 ‘프렌즈’에서 나왔다. CNBC는 “‘프렌즈’의 재방송과 스트리밍으로 연간 2000만 달러(약 26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페리는 지난해 펴낸 회고록에서 술과 마약 중독의 오랜 역사를 털어 놓은 바 있다. 14살 때 술을 마시기 시작한 그는 비코딘, 자낙스, 옥시콘틴까지 중독의 범위가 넓어졌다.
그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허리를 다친 척했다. 편두통인 척하기도 했다. 동시에 8명의 의사를 찾아다녔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곤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매우 아플 수밖에 없다. 기분이 좋아지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파티를 즐기는 사람도 아니었고, 그저 소파에 앉아 비코딘 5알을 먹고 영화를 보고 싶었을 뿐이다. 내게는 천국이었다. 더 이상은 아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술은 정말 한동안 나를 구해줬다. 그런데 실상은 그러지 않았다. 마치 가장 친한 친구가 다가와서 ‘이제 널 죽여버릴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라고 고백했다.
페리는 자신의 삶을 회복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싸웠다. 2018년이 되었을 때 그는 폐렴, 대장 파열, 생명 유지 장치, 2주간의 혼수 상태, 9개월간의 인공항문 주머니 착용, 12번 이상의 위 수술 등을 받았다. 그 이후에 술을 끊었다.
앞서 페리는 지난달 28일 자택에서 익사한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페리는 두 시간 동안 피클볼을 하고 돌아온 상태였다. 도착하자마자 그는 비서에게 심부름을 부탁했다.
두 시간 후, 그의 비서는 자쿠지에서 그가 응답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911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니퍼 애니스톤 등 동료 배우들은 지난달 30일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두 매튜를 잃은 슬픔에 완전히 망연자실해 있다”면서 “우리는 단순한 출연진 그 이상이었다. 우리는 가족이었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할 말이 너무 많지만 지금은 잠시 시간을 내어 이 헤아릴 수 없는 상실을 슬퍼하고 감정을 추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주말 LA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해 친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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