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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책과 기준금리 동결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던 전국 아파트 시장이 다시 내림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부동산으로 인해 가계대출이 역대 최고액을 돌파하며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되고 대출금리 또한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9월을 끝으로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도 마감되며 올해가 가기 전 내 집 마련 목표를 이루려했던 매수 희망자들이 하나둘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전세가격은 0.12% 상승을 기록했다.
매매가격은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7%→0.04%)도 오름세가 주춤했으며 5대광역시(0.01%→-0.01%)는 하락했다. 세종(-0.06%→-0.01%)은 낙폭을 줄였다.
서울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5%로 상승 속도가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 대출금리의 상승과 매도·매수인간 희망가격 격차로 인해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전체적인 관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강북 14개구와 강남 11개구의 변동률은 각각 0.05%와 0.06%였다. 강동(0.13%) 동대문(0.12%) 용산·송파(0.11%) 양천·강서·영등포(0.09%) 성동·광진(0.08%) 종로구(0.06%) 순이다.
인천(-0.02%)은 지난주(0.02%) 대비 하락 전환했다. 미추홀(-0.19%)은 용현·학익동 구축, 부평(-0.07%)은 신규 입주예정 물량 영향으로 부평·산곡동 위주로 내렸다.
경기(0.08%→0.05%) 또한 상승폭이 줄었다. 안양 동안(0.26%) 하남(0.20%) 과천(0.19%) 수원 영통(0.19%) 성남 분당(0.16%) 등 지역에선 가격이 올랐다. 안성(-0.10%)과 의정부(-0.06%)는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12%)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수도권(0.20%→0.20%)과 5대광역시(0.02%→0.02%)가 보합세를 유지했고 세종(0.16%→0.18%)은 소폭 올랐다.
서울은 지난주(0.19%)보다 0.02%포인트(p) 오른 0.21%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매매시장 관망세로 실수요자 중심의 전세 선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단지나 교통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가격이 상향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북 14개구(0.21%) 중에선 행당·성수동 교통 양호한 단지 위주로 크게 오른 성동(0.52%)의 상승폭이 가장 가팔랐다. 용산(0.35%) 동대문(0.27%) 광진·중랑(0.20%)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 11개구 전세가 변동률은 0.21%다. 양천(0.37%)은 목·신정동, 송파(0.35%)는 송파·잠실동 대단지 등에서 전세가 상승이 관찰됐다. 이어 강동(0.25%) 동작(0.24%) 강서(0.23%)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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