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지난 9일 서울 세종대로 본사에서 국내외 투자자를 초청해 올해 성과를 알리는 ‘2023 글로벌 투자설명회’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투자설명회를 통해 현대캐피탈은 올해 3분기 기준 국내외 법인 자산 총액이 138조원을 넘어섰다고 알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이다. 2010년(28조원)과 비교하면 13년 새 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매우 고무적인 성과”로 자평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과 원팀 체제를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이 상향된 점을 강조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형석 현대캐피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국내 신용등급이 AA+로 상승한 의미 깊은 해”라며 “예상치 못한 다양한 리스크가 국내외 시장에서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 기아와 협업을 강화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내년도 시장환경 역시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현대캐피탈은 차입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다변화된 글로벌 조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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