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였던 파두 주가가 실적 쇼크와 보호예수 해제 영향에 2만원 밑으로 무너졌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두는 전 거래일 대비 21.93%(5330원) 하락한 1만8970원에 마쳤다. 파두는 전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한가를 기록하며 2만4300원에 마감한 후 오늘도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주가 2만원이 무너졌다.
파두는 3분기 매출액이 3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135억9200만원) 대비 97.6% 급감했다. 영업손실은 344억원으로 지난해(-42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80억4400만원으로 지난해(325억6000만원)보다 44.6%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손실 규모는 344억1000만원에 달한다.
시장이 파두의 어닝 쇼크에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IPO 당시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올해 예상 매출액과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는 올해 예상 매출액이 1202억9400만원이었다. 3분기 누적 실적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인다.
매출 급감은 예상했던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파두의 주력 사업은 시스템 반도체 제품 중 하나인 SSD컨트롤러다. 파두는 SK하이닉스와 함께 메타에 SSD컨트롤러를 공급해왔다. 올해 1분기 기준 파두 총 매출의 64.16%는 SK하이닉스로부터 나왔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SSD컨트롤러를 자체 개발하고 있어 파두의 매출 다변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파두 측은 “2024년에 연내에 걸쳐 여러 낸드 고객 발굴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낸드 고객사와 협업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멀티 하이퍼스케일러(Multi-hyperscaler)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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